김종만

경기 수원 경남아너스빌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새벽어둠 뚫고
멀리까지 철길 불 밝히며
바람과 함께 다가왔다
미끄러지듯 사라져 버리는 기차!
횡~ 하니 뒷모습 보면서
저무는 한 해를 뒤돌아본다.

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숨 돌릴 틈 없이 지나버린 시간
마지막인가 했지만
그 뒤엔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이고 기다림이다.

오늘따라 못 다한 추억 더듬어
떠나는 기차에 묵은해 안고서
철길 따라 함께 가고 싶다.

핏빛 물들이는 동백꽃 동백섬도 좋고
푸른 바다 출렁이는 한려수도도 좋다.

12월 가는 해 서글픔 뒤에는
희망의 새해
찬란히 떠오르는 포항 호미곶도 있지 않은가!

이 해가 다 가기 전에
아름다운 추억들을 가득 가득 담아두자
바쁜 걸음 놓지 못한 일일랑 남겨두고
미련 없이 희망열차 몸 맡기고
추억여행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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