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장학사업 추진하는 등 공동체 활동 왕성한 아파트

건물 외형으로만 봐서는 올해로 준공된 지 15년이 됐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깨끗한 서울 양천구 목동9단지 아파트는 수목을 통해서 유수한 세월이 흘렀음을 깨닫게 해준다. 또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친밀도를 통해서도 건물나이를 쉽사리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지난 2000년도에 이어 올해도 양천구에서 최우수 관리단지로 선정된 목동9단지. 이 아파트에는 분명 특별한 뭔가가 숨겨져 있을 것 같다.



◇ 관리소장을 비롯한 직원들  10년이상 근무

▲왼쪽부터 김재형 관리과장, 어머니회 홍영희 회장, 이광수 관리소장
이 아파트에서 만11년 동안 근무해오고 있는 이광수 관리소장을 비롯한 관리직원들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타아파트에서는 극히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아닐까싶다.
이광수 관리소장은 오랫동안 근무하게 된 비결이 결코 한사람만이 잘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라며 무엇보다 관리사무소 전 직원들과 입주민들간의 신뢰관계가 기본적으로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간에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본래 2층에 있었던 관리사무소를 1층으로 옮겨 주민들이 자유롭게 관리사무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면서부터 주민들과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한다.
주택관리사 자격자이기도 한 김재형 관리과장은 “한 직장에 11년동안 함께 근무해온 것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관리소장님이 직원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한다.

◇ 대표회의, 전문성있는 추진위 구성해 투명하게

▲  2000년도에 양천구 최우수아파트로 선정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단지내 각종 공사발주가 있을 경우 대표회의 중 전문성을 가진 동대표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개원칙 하에 투명한 관리업무에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입주자대표회의 이재철 회장은 현직 공인회계사로서 공동주택의 회계감사시 철저한 예산 수립과 집행으로 관리비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또 단지내 나무가 살지 못하는 습지대 녹지에 성토를 해 벚꽃동산을 조성함으로써 입주민들의 정서함양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이름만 들어도 푸근한 “어머니회” 매년 장학사업 추진

▲  아파트 전경
‘부녀회’라는 명칭보다 ‘어머니회’라는 명칭이 더 푸근하게 느껴지시죠?
목동아파트 어머니 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이 아파트 어머니회 홍영희 회장은 부녀회가 아닌 어머니회라고 부르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현재 어머니회는 이름만큼이나 따뜻하고 순수한 봉사단체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어머니회에서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지난 1992년부터 장학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관리직원의 자녀가 전기대학교에 입학할 경우에 한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던 것이 올해로 10년이 된 것이다.
지난번 수해를 입었던 강릉 고성군 토성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재의연금 등을 모아 직접 방문하는 등 바쁜 일상생활 가운데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는 언제나 잃지 않는다.
이밖에도 매년 2월중 지역 내 중·고등학생을 위한 참고서와 교복 물려주기 행사와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우유팩과 화장지 교환행사 등을 개최해 주민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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