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나를 강하게 만든다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195> 김경렬l승인2018.12.26 14:16:11l11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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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열역학 용어인 엔트로피(Entropy)라는 말은 물질이 변형돼 다시 원래의 상태로 환원될 수 없게 되는, 즉 더 이상 사용 가능한 에너지가 없어 소멸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정한 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TF(Task Force)나 프로젝트 팀(Project Team)은 임무를 완료하면 해체해야 함에도 소멸되지 않으려고 네트로피(Negative Entropy) 활동을 합니다. 누구나 변화에 잘 대응해 새로운 업무와 존재가치를 만들어야 생존할 수 있으니 무술년 한 해 내가 그 자리에 존재한 목적을 잘 달성했는지 점검해 보고, 기해년에는 무엇으로 나를 강하게 하고 생존할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새로운 해가 뜹니다.

1. 변화를 싫어하면 소멸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성장의 과정을 거쳐 죽음을 향해 갑니다. 그러니 성장하려는 욕심이 없으면 가장 자연스러운 소멸인 엔트로피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성장과 능력발전은 변화의 다른 이름입니다. 어린 새는 편안한 둥지를 버리지 않으면 날아오를 수 없고, 누에는 아홉 번 허물을 벗어야 번데기가 됩니다. 모두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지요. 사람은 출생하면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을 떠남이 아쉬워 울고, 특별한 보호를 받는 유아기를 거쳐 청소년이 되면 보호와 간섭이 싫다며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되면 보호의 대상에서 책임을 지는 주체가 됩니다. 변화는 유연해야 가능합니다. 김삿갓은 문상을 하면서 방명록에 ‘柳柳花花(유유화화)’라고 썼는데 ‘버들버들하던 사람이 꽃꽃(꼿꼿)해졌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죽은 사람은 유연성이 없습니다.

2.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능력발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스스로 어려운 환경에 들어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남에게 의존할 수 없으니 자기의 모든 능력을 활용해야 하고 어려움을 이기기 위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과정을 간접체험 하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이 장수하는 비결입니다. 국토교통부 관리점검과 입주민의 요청에 의한 구청의 감사, 도 기획감사를 모두 받은 관리사무소장이 있습니다. 누구라도 싫어할 일인데 오히려 감사를 받으면서 무엇을 지적하는지 배우는 능력발전의 기회가 됐다고 하니 ‘no pain, no gain(뭔가를 얻으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인가요? 누구나 익숙해지면 게을러집니다. 단지를 옮기면 직원도 업무환경도 다르고 입주자대표회의 성향도 다르며 입주민의 욕구도 다르니 적응하기 힘들어하지만 한 단지에서 11년을 근무한 소장은 다른 단지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 둔 경우도 있습니다. 생존은 언제나 힘듭니다.

3. 면역력 키우기
요즘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상황의 변화에도 적응하는 능력이 면역력인데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관리소장이 근무하기 싫어하는 단지가 있습니다. 입대의 회장이 관리업무에 너무 밝아 사사건건 참견과 업무지시를 하거나, 잘 모르면서 고집만을 앞세워 잔소리를 하니 어렵다는 것인데, 10년 동안 16명의 관리소장이 근무한 어떤 단지에서 3년을 근무한 관리소장은 그 후 어떤 단지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알고 보면 그 입대의 회장은 원칙을 강조한 것이니 나무랄 것만도 아닌데 모든 일을 원칙대로 하라니 어렵다고 생각하고, 또 소장을 제치고 직원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하니 영도 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단지든 언제라도 이런 사람이 동대표가 될 수 있으니, 여러 단지를 경험하고 내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무술년을 보내고 기해년을 맞습니다. 변화를 겁낼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서라도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온갖 감사를 다 받고도 이겨내는 관리소장도 있으니 기해년 자강불식(自强不息)합시다. 

김경렬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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