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가 임대주택 위탁관리업체 선정 시 공사 퇴직자가 설립한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인제)는 최근 실시한 2018년도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의 SH공사 임대주택 위탁관리계약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추가 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인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현재 SH공사가 위탁관리 중인 임대주택은 총 210개 단지 10만2,074가구 규모로 이들은 총 57개 민간업체가 관리하고 있는데, 이 중 상위 3개 업체가 전체 관리대상의 51.8%인 5만2,000여 가구를 관리하고 있어 특정 업체로의 쏠림현상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3개 업체 모두가 SH공사 퇴직자가 설립한 회사라는 것. SH공사는 해당 업체와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으로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상임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SH공사와 퇴직자 설립회사 간 유착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수의계약 사유 대부분이 평가에 따른 연장계약에 있었고, 이때 SH공사 주거복지단 센터 직원의 내부평가 항목이 포함돼 있어 관행적 수의계약이 가능했던 것으로 짐작된다”며 “SH공사와 이들 업체 간 유착의혹이 강도 높게 제기된 상황에서 올 들어 밝혀진 일련의 비위사건에 대한 조사와 함께 필요시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 측이 확인한 결과 SH공사는 2018년 들어 과다한 수의계약 문제를 인지하고 기존 관리계약 만료 시 계약종료 후 일반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비위 의혹과 함께 과다 수의계약에 따른 특혜 의혹에 대한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며, SH공사의 인적쇄신과 조직개혁을 위한 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