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그 친구 생각난다.
참 괜찮은 친구였는데
튼튼하게 잘 생기고 유도도 고단자에다 똑똑했는데
영 잘 못 풀려 지금은 소식조차 없고,
아까워 죽겠어.
세상은 참으로 알 수 없다.
내 젊을 적 만난 많은 사람들 중
내 눈에 띄던 유망주들
그들은 의외로 잘 풀리지 않았고
어디로 가 숨어버렸는지 나처럼.
그때 비리비리해 보이던 친구들이
나중에 보니까 출세도 하고 잘 살더구먼.
이것이 천지의 조화인가 인간의 길흉화복은
운명의 장난인가?
배영모
kslee@hap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