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 삼송마을LH16단지

 

쌀쌀한 가을 수채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운 단풍이 가득한 아파트가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성화돼 있으며 경비원과 입주민이 상생하는 훈훈한 아파트 삼송마을LH16단지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소재한 삼송마을LH16단지아파트는 1,201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로 지난 2013년 10월 완공했으며 지하철 3호선 원흥역과 삼송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주변으로 외곽순환도로 및 자유로, 통일로가 나 있어 서울과 일산 등 접근도 용이하다. 단지 둘레로 창릉천을 끼고 있어 산책하기도 좋고 단지 앞 삼송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많다.

 

에너지 절감으로 작지만 값진 성과

이 아파트는 삼송지구 최초로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관리비가 주변 아파트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노력으로 삼송지구에서 가장 저렴한 단가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 비결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난방배관 청소와 외기온도에 따라 각 가구에 공급하는 난방의 온도 조절 등이다.
올해 초에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에너지 절감 최우수 단지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또한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실 3곳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각 가구에서 절감한 전기료 일부를 경비실에 지원하고 있어, 한여름 40℃에 육박하던 경비실 내부온도로 인해 고생하던 경비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생 분위기가 조성된 덕분에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활성화됐다.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이 입주민의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자 입주민과 경비원 등 아파트 관리자들이 함께 발전하는 값진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커뮤니티 활성화로 건강한 공동체 조성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아파트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양명룡 관리사무소장은 대원종합관리(주) 소속으로, 삼송마을LH16단지 아파트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양 소장은 특히 입주민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커뮤니티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솔 작은도서관을 입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조성함으로써 입주민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지식은 책 사이로 흐른다’ ‘책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슬로건을 걸고 출발한 세솔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4년 고양시에서 봉사시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세솔 나눔 자원봉사단’ 도서위원 9명의 힘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세솔 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이 구분돼 있고 주 3회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개방해 입주민 독서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입주민 이용률이 높은 것은 물론 신간 도서기증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양 소장은 또 고양시 지원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온누리 강좌’를 유치해 탁구교실, 요가, 라인댄스, 캘리그래피, 노래교실 등 입주민이 보다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했으며, 입주민 재능기부를 통해 건강, 교육, 취미, 스포츠, 취업, 불우이웃 돕기 등 다양한 분야의 커뮤니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는 등 입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  


 

‘LH 무지개 돌봄사원’으로 삶의 질 높여

최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지원하고 한국시니어클럽협회의 협력을 받아 입주민 대상으로 진행하는 ‘LH 무지개 돌봄사원’ 사업(꿈높이 사업, 주택관리보조, 가사대행 서비스) 유치에 성공해 입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꿈높이 사업’은 LH가 임대주택 단지 입주민 자녀들의 학업을 돕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과 교직 경력 30년 이상의 퇴직교사를 1대 1로 맺어 일주일에 3회 방과 후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한 명의 선생님이 한 명의 학생을 가르치기 때문에 양질의 수업이 가능하고 수업교재와 내용을 개인의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학생 자녀를 둔 입주민에게 가장 호응이 높다.
 아파트의 학생들은 현재 퇴직교사 8명으로부터 맞춤교육을 받고 있으며, LH가 교사들에 대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덕분에 수업료는 무료다. 이에 따라 사교육비가 부담스러웠던 학부모에게 학원비 부담을 덜어준 것은 물론 교육이 단지 내에서 진행되는 덕분에 안전 측면에서도 걱정을 덜었다.
‘주택관리보조’는 관리사무소 업무보조(환경미화, 입주민 돌봄 등)를 담당한다. 단지 내 조경, 화단 및 보행자도로 등 정비, 공가가구 점검, 공용시설 점검, 주차단속 등 업무를 함께하는 덕분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 덕분에 업무의 질도 크게 향상돼 돌봄사원들에 대한 관리직원들의 감사함과 신뢰가 크다.
‘가사 대행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의 가사일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총 6명의 가사대행사가 3가구를 대상으로 1가구당 2명씩 각 가구를 방문해 청소, 빨래 등 가사지원을 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외로운 어르신들의 말벗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입주민에게 찾아가는 관리서비스 제공할 것”

양 소장은 입주 때부터 아파트와 함께했기에 입주민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국민임대아파트 특성상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많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웠다고. 
이에 LH에서 꿈높이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서둘러 희망가구 모집에 나섰다. 또한 관리사무소 인력만으로는 가사일 등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도울 수 없었던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더욱 적극적으로 무지개 돌봄사원 유치에 나섰다.
양 소장은 “찾아가는 서비스 정신으로 입주민들이 다양한 강좌와 문화혜택을 즐길 수 있게 돼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강좌와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삼송마을LH16단지가 전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행복나눔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관리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는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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