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어, 가구당 7,250원가량 절감

서울시

폭염으로 일조량이 증가해 태양광 발전시설의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정도 증가, 덕분에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 9일 공공시설 및 민간부문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7월 한 달간 약 2만480M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월 평균 296㎾h(일반 가정의 평균 전력 사용량)로, 서울지역 기준 6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 7월까지 시 산하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 4개소 발전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조량 증가로 지난 7월 태양광 발전량이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발전시간도 1일 1.07시간 늘었다. 이 덕분에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었지만 아파트 발코니 및 건물 옥상 등에 태양광을 설치한 가정은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미니발전소 설치 가정에서 수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월 296㎾h를 사용하는 가구에서 발코니형 300W 태양광 설치 시 한 달에 7,250원가량의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기는 실시간으로 사용된다. 요즘 같이 일조량이 많은 경우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해 에어컨 등 냉방기기 가동으로 인한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 여기에 누진제 완화 효과까지 더해 미설치 가구의 경우 현재 월 400㎾h 사용 가구에서 단 1㎾h를 더 사용해도 누진 구간이 3단계로 바뀌어 6,8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데 반해 300W급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가구는 누진구간이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발코니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3만4,000가구에 보급했다. 이는 전년도 보급량 1만8,000가구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양이다. 
특히 시민들 사이에서 전기요금 절감 등의 효과가 크다는 입소문을 타고 올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폭염으로 태양광 발전소 확충의 필요성과 효과 등이 충분히 입증됐다”며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하고,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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