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장 석 춘  
서울 성북구 동행 활성화 추진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더글라스 데프트라는 사람은 “인생이란 공중에서 다섯 개의 공을 굴리는 저글링 게임”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섯 개의 공이란 일,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말하며, 그중에서 일이란 공은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떨어뜨리더라도 다시 튀어 오릅니다. 그러나 가족, 건강, 친구 그리고 마음은 유리로 돼 있습니다. 만약 이 중 하나를 떨어뜨린다면 그것은 금이 가거나, 흠집이 나거나, 깨지거나, 상처를 입거나 혹은 아예 부스러져 버릴 것이고, 어떤 경우에도 회복시킬 수도 원래대로 만들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인생에서 이 균형을 깨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이 공 다섯 개가 떨어지지 않고 안정적이고 균형 있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먼저 ‘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가치 있게 하면서 보람을 가지고 즐거움을 느껴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목수 세 사람이 무더운 여름 날 집을 짓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 무더위에 고작 일당 5만원을 받으면서 이 고생을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짜증을 냅니다. 두 번째 목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건축을 전공해서 당연히 이 일을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무덤덤한 표정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한 사람은 똑같은 더위에 똑같은 일당을 받고 일을 하면서도 얼굴에 기쁜 표정이 넘쳐납니다. “나는 부처님을 모실 법당을 짓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 주어져서 너무나 행복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가족’이라는 공입니다. 사람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들라는 어느 설문에 의하면 1번이 ‘화목한 가족관계’고, 2번이 ‘긍정적 마음가짐’이며, 3번이 ‘건강’이고, 4번이 ‘재산’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은 서로 용서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우리나라가 이혼율도 높지만 그중에서도 2012년부터는 결혼 5년 이내에 헤어지는 ‘신혼이혼’보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는 부부들이 헤어지는 ‘황혼이혼’이 더 높습니다. 요 근래에는 졸혼(卒婚)이니 휴혼(休婚)이니 하는 단어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잘 아시지요? 세 번째 공은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있지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적당히 운동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백세 건강을 누리기 위해서는 소식(小食)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네 번째 공은 ‘친구’입니다. 가짜 친구는 소문을 믿고 진짜 친구는 나를 믿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내가 먼저 대접하고,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대화하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모두 틀린 것은 아님을 명심합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나 자신의 마음’입니다.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남을 위할 수 있습니다. 자기사랑은 남을 사랑하기 위한 시작이며,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심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합니다. 이 다섯 개 중 어느 공이라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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