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래 그곳에 신선이 산다

이채영l승인2018.07.26 09:25:53l1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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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http://chaey.net)

 

▲ 팔선과해 풍경구

평생 영원한 삶을 갈구했던 황제. 불로장생의 묘약 ‘불로초’를 찾기 위해 끝없이 헤매던 그는 마침내 신선의 전설이 깃든 곳에 다다랐다. 
청명한 하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바다 위에 신기루가 뜨고 여덟 신선이 사는 곳, 그는 이곳을 ‘선계(仙界)’라고 믿었다. 

 

▲ 봉래각풍경구

신기루가 뜨는 곳, 봉래각풍경구

 ‘봉래(蓬莱)’는 신선이 기거하는 인간세계의 선경을 가리킨다. 지금의 봉래시(蓬莱市·펑라이시)에 ‘봉래’라는 이름이 붙은 것 또한 이곳을 찾은 한무제(汉武帝)가 불로장생의 영약이 있는 선경을 찾으려 단애산(丹崖山)에 오른 것에서 유래했다.
푸른 바다를 마주한 단애산 절벽 위에 아름다운 누각 ‘봉래각(蓬莱阁)’이 있다. 북송 가우(嘉佑) 6년(1061년)에 세워진 봉래각은 중국 4대 명루로 손꼽히기도 한다. 봉래각 주변은 봉래수성(蓬莱水城)이 빙 둘러싸고 있다. 만리장성을 쏙 빼닮은 봉래수성은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은 명·청 시대의 중요한 해군기지다. 봉래각과 봉래수성, 수성 내부의 사원들과 전횡산(田横山), 황해발해경계선, 등주박물관 등을 아울러 봉래각풍경구(蓬莱阁风景区)로 통칭한다. 
봉래각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멀리 장산 열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때로는 한무제와 진시황제를 매료시킨 신기루가 나타나기도 한다. 진시황제는 이곳에서 세 번이나 신기루를 봤다고 한다. 2005년 5월 23일에 촬영된 신기루 영상을 봉래각 아래 마련된 작은 극장에서 볼 수 있다. 
푸른 바다 위로 도시의 풍경이 아른거리는 게 무척 신기하다. 봉래각에서 전횡산까지는 480m의 케이블카가 놓여 있다. 케이블카를 타면 황해와 발해의 경계선과 전횡잔도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지만 창문이 막혀있지 않은 탓에 바람이 매서운 날이면 예상치 못한 스릴이 느껴지기도 한다.

▲ 팔선과해 전설 속 여덟 신선

누구나 저마다의 재주가 있다, 팔선과해(八仙过海)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전 중 하나며, 중국의 역사와 문화, 도교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전설 ‘팔선과해(八仙过海ㆍ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너다)’. 이야기는 거나하게 취한 여덟 신선이 봉래각에 들러 쉬다가 동해(황해)를 누가 먼저 건너는지 내기를 한 데서부터 시작한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 여덟 신선은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공중에 뜨는 재주가 있던 하선고는 수면을 뛰어서 건넜고, 여동빈은 검을 던져 물개로 변하게 했다. 조국구는 허리 옥대를 풀어 그 위에 올라탔고, 한종리는 북, 남채화는 옥으로 된 박판에 탔다. 한상자는 남채화의 꽃바구니를 던진 뒤 약초와 꽃을 밟고 건넜으며, 장과로와 이철괴는 각각 당나귀와 쇠지팡이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 여기서 ‘팔선과해 각현기능(八仙過海 各顯其能)’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여덟 신선이 각자의 재주를 펼쳐 바다를 건넌 것처럼 누구나 저마다의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 팔선과해 풍경구
▲ 전횡산에서 바라본 봉래각

여덟 신선이 머무는 곳, 팔선과해 풍경구

팔선과해 풍경구(八仙过海 风景区)는 이 전설을 모티브로 만든 관광지다. 
‘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고 적힌 문을 지나면 길게 이어진 다리가 나온다. 다리의 건너편은 신선이 있는 곳, 선계다. 
이곳의 많은 건축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2m 높이의 회신각(會神閣)이다. 회신각 안에는 여덟 신선과 함께 도교에서 가장 신봉하는 72명의 신선이 모셔져 있다.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신선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해서 도교의 성지로도 불린다. 
회신각 위에 올라가면 드넓은 바다와 단애산, 장산열도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항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한에어, 동방항공에서 인천↔옌타이 직항 노선을 운항한다.
☞교통=옌타이시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20~25분당 1대씩 직통버스가 출발하며, 펑라이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옌타이로 돌아오는 버스는 오후 6시 30분경 운행을 종료한다. 가격은 편도 27위안.
☞봉래각풍경구=운영시간 07:30~18:30, 비수기 08:00~17:00, 입장료 140위안 ▲케이블카 운영시간 성수기 07:30~18:00, 비수기 08:00~16:30, 편도 30위안(왕복 50위안) ▲홈페이지=www.plg.com.cn
☞팔선과해경구=운영시간 하계 06:30~18:00, 동계 07:30~17:00, 봄·가을 07:00~17:30,  입장료 70위안, 홈페이지 www.baxian.cn
☞기타 정보=팔선과해풍경구와 봉래각풍경구를 포함해 기사에서 다루지 않은 삼선산풍경구는 모두 중국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고 보호하는 중국국가여유국이 지정한 5A 등급 관광지다.

이채영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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