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서구 더리치빌아파트 김 갑 수 관리사무소장

요즈음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장들은 입주민의 서비스 욕구 수준의 증가, 관련법규의 수시 개정, 건축물의 고층화 및 첨단화, 관리감독의 점진적 강화, 행정사무의 급증 등과 더불어 전반적인 업무량과 심리적 부담감이 꾸준히 증가해 정신적·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고 흔히 푸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 단지에서 성실하고 열정적인 근무로 입주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으며 관리의 내실화도 다지고, 동기 주택관리사들의 조기 취업을 위해 직접 사전 실무교육을 기획해 꾸준히 진행하는가 하면, 테니스의 불모지였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전시회에 동호회를 주도적으로 구성해 2년 만에 전국주택관리사 테니스대회에 처음 출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는 등 남다른 열정과 부지런함으로 동료와 조직을 위해 헌신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주택관리사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인 김갑수 주택관리사는 제18회 시험에 합격해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 대전시 서구 소재 더리치빌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전지역 제18회 주택관리사 동기회 모임의 회장과 대전시회 소속 동호회 한밭테니스회 회장직도 함께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를 찾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바람을 들어봤다.

 

▲현재 근무 중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장으로서 높은 신뢰와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인지?
저는 관리사무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갑질’과 악성 민원 등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관리사무소장의 열정적인 노력과 기본자세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하며 수시로 자신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장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나타나는 결과들은 지나간 과거 나의 업무처리의 결과임을 명심해 항상 성실하고 기본을 지키는 근무자세를 유지해야 함은 물론, 입주민들이 바라는 ‘살맛나는 아파트 단지 만들기’를 위해 꾸준한 노력과 열의를 다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반 상황과 여건이 다소 어려울지라도 가급적 긍정적으로 수용해 입주민들의 신뢰를 구축하고, 관리비 등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관리사무소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합심해 성실하게 노력하는 등 관리와 조직의 책임자로서 올바른 자세와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하고 적극 매진해 오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 단지에 처음 부임해 오랜 기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과거에 있었던 다소간의 갈등과 불신이 종식됐고, 입주민들과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현 관리직원들을 적극 신뢰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오래도록 함께하고자 하는 포용력으로 배려해 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도 주택관리사의 길을 제 인생의 마지막 봉사 기회로 여기고 더욱 성실하게 관리업무에 매진하며 입주민과 단지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제18회 주택관리사 회원들의 단결력과 취업률이 남다르게 높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제18회 주택관리사(보)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회원 친교와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밴드를 구축하고 월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실무에서 발생한 사례 위주의 대화가 이뤄져 공동주택 관리책임자로서의 다양한 정보교환, 동료들의 구직활동 상호 지원, 직·간접적인 체험의 공유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연 1회 개최하는 야유회 활동은 동료 간 친분을 더욱 돈독하게 했으며 업무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리고 충분히 즐기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특히 관리사무소장으로 배치되기 전 전산회계 및 일반행정 등에 대한 실무 위주의 직무교육을 시행해왔습니다. 대다수 관리사무소장들이 공감하듯 저 또한 관리사무소장으로 처음 배치된 후 가장 힘들었던 점이 회계업무를 포함한 실무 업무였습니다. 이러한 고충과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겠다는 취지에서 동기회원들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현장위주의 실무교육을 기획해 개별 지도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선 월 단위로 관리사무소의 평소 실제 업무와 병행해 이른바 OJT(실무교육) 방식의 교육일정 및 진행계획표를 수립해 교육생에게 미리 알려주고 교육시간의 조율 및 예·복습을 적극 유도했습니다.
주요 교육내용은 전산회계, 일반행정, 효율적인 시설 및 장비관리, 관리사무소장의 역할 등 실무 위주로 1~2개월 동안 숙달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지도 및 교육한 후, 교육 종료 시에는 그간 관리업무 중 작성해 왔던 각종 자료들을 실무에서 참고하도록 USB에 저장해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진행한 교육을 통해 어느덧 총 10회에 걸쳐 20여 명에게 도움을 줬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원들 간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동기회도 매우 활성화해 회원 모두가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됐으며, 실무 지도교육을 마친 후 이들이 관리사무소장으로 처음 배치돼 두려움 없이 원만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니스동호회 결성 2년 만에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둔 원동력은?
현재 다양한 레저스포츠 종목별로 매년 전국주택관리사대회가 개최되고 있고, 전국의 시·도회 소속의 종목별 동호회 활동도 매우 활성화돼 있습니다.
대주관 대전시회 내 테니스동호회가 없던 지난 2016년 4월 제가 앞장서 ‘주택관리사 한밭테니스 동호회’를 발족했고, 이후 매월 1회 충남대학교 테니스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지며 꾸준히 팀워크와 기술을 다져오고 있습니다.
비록 동호회 결성 2년차지만 지난 5월 19일 대전에서 개최된 ‘2018년도 제9회 전국주택관리사 테니스대회’에 대전시회 대표로 처음 출전해 개인전(복식) 우승과 단체전 3위의 쾌거를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회원들 모두가 합심해 팀워크를 다지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초대 동호회장으로서 앞으로의 바람은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해 동호회를 활성화하고, 회원들이 테니스를 통해 함께 즐기면서 친목과 체력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남다른 열정의 동력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소망은?
저는 청년 시절 육군 장교로 임관해 25년간 복무 후 영관장교로 전역했으며, 이후 범일금고(주) 총무부장으로 2년, 군인공제회 기획차장으로 12년 등 총 39년간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주택관리사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의 신념과 다소 부지런했던 습성을 바탕으로 관리업무에도 최선을 다한 것은 물론, 앞으로도 동료와 조직의 화합·발전을 위해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봉사에 솔선수범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가치를 깨닫고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을 갖고 노력하면 마침내 이뤄진다)’는 사자성어를 다시 한 번 기억해 봅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선후배 주택관리사 동료 여러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늘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진정 승리자입니다.
주택관리사의 길에서 각자 재임기간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과 열정을 다해 훗날 근무여건 개선 등 주택관리사의 위상이 한층 격상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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