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 <37>

임 미 정 산업간호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야간 노동과 교대근무의 정의는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우리나라의 야간 노동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의 근로’라고 정하고 있으며, 교대근무는 ‘작업자들을 2개반 이상으로 나눠 각각 다른 시간대에 근무하도록 해 전체 작업시간을 늘리는 근무형태’로 규정하고 있다.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이 이뤄지는 제조업이나, 밤에도 근무가 필요한 공공서비스와 공익 목적의 사업(전기, 통신, 수도, 병원 등) 등에서 교대근무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야간작업이나 교대근무는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에 의해 수면장애, 뇌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건강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건강장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교대근무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교대근무를 해야만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교대근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건강장해를 관리하기 위한 방안은 매우 중요하다. 
작업장 환경관리는 야간작업 시 충분한 양의 조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오전 7시 이전 작업 교대 시 생체리듬 장애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야간반 교대시간은 가급적 자정 이전으로 지정해야 한다. 연속 3일 이상의 야간작업 및 고정적인 야간 교대작업을 자제해야 하며 2교대 근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야간반 근무를 모두 마친 후 아침반 근무에 들어가기 전 최소한 24시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해줘야 하며 교대 및 야간 근로자에게는 주간 근로자보다 연간 쉬는 날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 
주중에 쉬는 것보다는 주말에 쉬도록 적극 권장한다. 야간작업 시 가장 피로감을 느끼는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에 휴식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교대 일정을 변경해야 할 경우 해당 근로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아울러 근로자의 가정생활을 배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기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야간작업 및 교대작업 근로자를 위한 건강진단을 실시해 건강문제를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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