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진주시 가좌3주공아파트

 

활력과 생동감 넘치는 경남 진주시 가호동에 소재한 가좌3주공아파트(관리사무소장 정경안)는 지난 2005년 9월에 준공해 9개동 10층, 758가구로 구성된 국민임대아파트로 남부건업(주)에서 위탁관리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마치 도심 속의 공원을 연상케 한다. 정갈한 화단과 깔끔하게 손질한 수목, 깨끗한 놀이시설과 안내·수목표지판 등 한눈에 시설물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아파트가 정작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단순히 시설물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을 넘어 ‘입주민’에게 관심을 쏟고 ‘주거생활의 질’을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데 있다.
이 아파트 정경안 관리사무소장을 포함해 5명(관리과장, 경리계장, 영선주임)의 관리직원은 ‘마음 든든 주거생활서비스’라는 소훈으로 향토기업과 지역 유력인사를 방문해 끈질긴 협조요청을 해 왔다. 이 덕분에 1사1단지 결연체결 및 주거복지 거버넌스(governance) 협의체를 구성해 입주민들의 주거생활 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불편사항 개선과 관리비 절감을 위한 방안에도 깊이 고민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박상우 사장이 단지를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받기도 했는데,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아파트의 주거복지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커뮤니티 지원, 거버넌스 위원회 정기회의
▲ 생태학습장

주거복지 거버넌스(governance) 협의체 운영  

주거복지 거버넌스는 단지 내 발생하는 다양한 현안문제 해결과 입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관리사무소, 임차인대표회의, 관공서, 지역사회복지단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기관이 상호 협력·지원하는 협의체다.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지원과 행복한 밥상, 자연생태학습장 등 다양한 주거복지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 행복한 밥상

‘행복한 밥상’은 주거복지연대가 주관하고 LH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가좌3주공아파트가 제171호 단지로 지정돼 지난 2016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2017년 겨울방학까지 3회째 운영하고 있다. 단지 내 맞벌이 및 결손가정 어린이들의 점심식사 해결은 물론 영화감상, 독서교실, 야외체험활동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주거복지연대로부터 ‘행복한 밥상’ 진행 최우수 단지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도 입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전국 LH임대아파트를 대상으로 한국예술위원회가 추진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복권위원회가 복권기금 문화사업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문화향유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입주민에게 매년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1사1단지 진우우체국 결연약정 물품지원

‘1사1단지 결연사업’으로 취약계층 보호  

이 아파트는 진주우체국 등 3개 협력업체와 결연약정을 체결하고 2016년에 200만원 상당, 2017년에는 35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받아 취약계층 가구와 경로당에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경비초소(3개소)에 TV 설치, 관리사무소에 회의용 테이블 및 의자를 지원받아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경비원 및 관리직원들의 근무여건 향상에 노력했다.

 

▲ 물놀이장 개장
▲ 나눔장터

공동체문화 활성화 사업도 활발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해 입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활발하다. ▲입주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자체적으로 도서관 운영 ▲단지 내 어린이집과 연계해 야외광장에서 나눔장터와 물놀이장을 개장하고 어린이집 인근 화단을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조성 및 관리 ▲LH커뮤니티 예산을 활용해 연말 단지 내 성탄트리 설치 ▲전기에너지 절약을 위해 입주민 교육과 동시소등행사, 가로등 및 지하주차장 격등 점등 실천 ▲진주시보건소에 요청해 무료 건강검진, 실버건강교실 운영 등의 공동체문화 활성화 사업을 실시했다.

 

▲ 단지 환경 정리

단지 곳곳을 ‘가고 싶은 곳’으로

입주민들을 위한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섬세한 관심과 손길로 단지 구석구석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전체 목재시설물을 도장하고 지하주차장 입구 및 어린이집 앞 화단을 꽃단장했으며, 관리사무소 자체적으로 매년 2회 이상 지하주차장 물청소, 수목소독, 예초기 및 전지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1회 노후 자전거 수거 및 자전거보관소 지붕, 필로티, 정자 등에 대한 고압세척을 실시해 보다 청결하고 정돈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2016년 4월 이 단지에서 근무를 하게 된 정경안 관리소장은 준공 이후 11년간 무질서하게 자란 조경수를 정리하기 위해 직원들과 3개월에 걸쳐 전지작업을 진행했다. 이 덕분에 더욱 쾌적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물론이고 1,500만원(용역업체 견적금액)의 관리비도 절감할 수 있었다.  

 

▲ 왼쪽부터 정홍석 영선주임, 김정임 경리계장, 노기철 영선주임, 유석기 관리과장, 정경안 관리사무소장

정다운 이웃, 활기찬 단지는 입주민과 함께 만든다

이 아파트 정경안 관리소장은 커뮤니티와 공동체 활성화 업무를 강조하는 이유로 “이제는 관리사무소의 업무도 시대의 흐름과 고객 욕구의 변화에 맞춰 시설관리는 물론 입주민에게도 비중을 더욱 크게 둬야만 한다”며 “공동주택이 과거에는 단순히 주거공간의 의미였지만 이제는 행복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도 2년 전까지는 악성 민원인, 상습 주취자 등 여느 임대아파트와 다르지 않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 냄새가 풍기는 정다운 이웃, 정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활기찬 단지로 변화하고 있다. 
정 소장은 “입주민들 스스로가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관리사무소를 찾아 감사를 표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시설’을 넘어 ‘입주민’에게까지 관리업무 범위를 더욱 넓혀 공동주택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천하고 있는 이 아파트 정경안 관리사무소장과 직원들이 이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입주민과 단지를 변화시킬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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