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지하철로 약 20분.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사랑받는 여유로운 관광지 아라시야마에도 봄이 왔다. 
벚꽃 하면 떠오르는 일본은 벚꽃시즌이면 각국의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교토는 벚꽃명소가 많은 곳이다. 교토 내에서도 가볼만한 곳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도심에서는 조금 더 떨어진 아라시야마를 추천한다. 
온천이 딸린 료칸이 많은 이곳은 헤이안시대에 귀족의 별장지로 개발돼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여유롭게 머물렀던 휴양지의 모습은 여전히 남아 있어 관광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해준다.
아라시야마는 JR, 한큐전철, 란덴(케이후쿠 전철) 혹은 교토역에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지하철로는 약 20분, 버스로는 약 40~50분가량 소요된다. 아라시야마 내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고, 인력거 체험을 할 수도 있지만 걸어 다니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라시야마 내에서도 볼거리, 먹거리가 많기 때문에 당일치기가 아닌 료칸에서 머무르며 1박 2일, 혹은 2박 3일 동안 여유롭게 머무르며 충분히 즐기는 것도 좋다.

아라시야마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텐류지다. 교토를 대표하는 5대 선사인 교토 5산 중 서열 1위인 곳이다. 경내의 건축물 대부분은 화재로 소실돼 재건했지만 일본 최초의 사적·특별 명승으로 지정된 정원은 70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이다. 봄이 돼 피어난 갖가지 봄꽃들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풍경이 가는 길마다 이어지고, 길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서면 아라시야마의 풍경이 내려다보인다. 

정원을 둘러보고 북문으로 나가면 대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대나무길(치쿠린노미치)로 들어서면 노노미야 신사가 나온다. 작은 신사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본격적으로 대나무길이 이어진다. 두꺼운 기둥의 높게 솟은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JR사가 아라시야마역 바로 옆에는 토롯코사가역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관광열차인 토롯코열차를 탈 수 있는데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은 JR 서일본 주요 역 내 미도리노 마도구치(녹색창구)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토롯코사가에서 출발해 토롯코카메오카역까지 편도 약 25분간 운행되는 관광열차는 아라시야마의 풍광을 만끽하기 제격이다. 카츠라강을 따라 이동하며 강과 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편도 620엔이며 12월 30일부터 2월 말은 운행하지 않는다. 

 

토롯코열차 외에도 인기 있는 체험은 호즈강 뱃놀이다. 토롯코 카메오카역에서부터 2시간가량 호즈강 구간을 유람하는 뱃놀이 체험이다. 성인 4,100엔으로 가격대는 높지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신선놀음을 할 수 있다. 
아라시야마의 대표적인 관광지들만 둘러본다면 당일치기로도 가능한 여행지다. 하지만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가게들을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풍경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기엔 하루가 너무 짧은 곳이기도 하다. 료칸에서도 머무르며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작은 마을을 충분히 즐겨보길 바란다. 

 

 

 

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https://blog.naver.com/jineunjoo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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