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화법

장석춘l승인2018.04.17 14:38:36l1070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도 있지요? 우리는 부부간에 호칭을 ‘여보’, ‘당신’이라고 부릅니다. 
여보와 당신의 한문 뜻을 풀어보면 여보(如寶)는 같을 여(如)와 보배 보(寶)로 ‘보배 같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당신(當身)은 당할 당(當)과 몸 신(身)으로 ‘내 몸’과 같다는 뜻입니다. 
서로에게 ‘여보’와 ‘당신’을 밥 먹듯이 부르는 부부간에는 서로 ‘내 몸처럼’ ‘보배 같이’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혼하는 이유가 부부싸움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방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부관계를 위협하는 데는 네 가지의 주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인격적·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표현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비난을 더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도대체 당신은 어떻게 된 사람이...”, “당신은 언제나...” 등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을 경멸하는 것입니다. 상대방보다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놓는 표현으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표현입니다. 상대방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는 습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제 파악이나 하시지!” “흥 꼴에 잘난 척은...” “어쭈...” “꼴에 자존심은 있나 보지?” 등입니다. 
세 번째는 방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상대방의 잘못만을 주장하는 것으로 때로는 과거를 끄집어내 역공을 취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는 소리로 희생자 같은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그러는 너는 뭘 잘했는데?” “네 탓이지 내 탓이냐?” “왜 나만 잘못했다고 그래?” 등입니다. 
네 번째는 회피하는 것입니다. ‘너 혼자 떠들어라’ 하는 식으로 상대방의 말에 대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눈 마주치지 않기, 핸드폰 꺼놓기, 각방을 사용하거나 심지어는 집을 나가는 경우 등입니다. 대체로 여자가 ‘비난’을 더 많이 하며, ‘회피’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한답니다. 지금까지 나열한 비난, 경멸, 방어, 회피를 많이 하는 부부, 특히 이 네 가지를 골고루 사용하는 부부가 이혼할 확률이 높답니다. 부부간의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몇 가지의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비난하기보다는 요청하도록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 아주 유용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나-전달법’이라고 대화의 시작을 ‘나는...’으로부터 말을 이어갑니다. 즉 배우자가 집에 늦게 들어왔을 경우에 우리는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자주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것이 나는 싫어!”라고 하지요. 이 문장을 ‘나-전달법’으로 바꾸면 “나는 당신이 자주 집에 늦게 들어오면 걱정이 되고 불안해!”라고 해보세요. 그러면 ‘비난’이 ‘요청으로 바뀌게 됩니다. 둘째, 경멸하지 말고 존중하도록 합시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표현을 쓰도록 노력합시다. 셋째, 방어하지 말고 인정하도록 합시다. 먼저 “내 탓이요!”하고 생각해보고 나부터 변화하는 것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방법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회피하지 말고 대화를 하도록 노력합시다. 힘들어도 대화를 통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갑시다. 대화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의 잘못을 성찰하고 상대방에게 이해를 구하고 나서, 상대방의 잘못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가족은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장 석 춘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장석춘  kslee@hapt.co.kr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한국아파트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152-727)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로3동 222-8 코오롱빌란트2차 705호 (주)한국아파트신문
대표전화 : (02)884-5445  |  팩스 : (02)884-5995  |  등록번호 : 공보 다 04289  |  발행인 : 황용순  |  편집인 : 이경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경석
Copyright © 2002~2018 (주)한국아파트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