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서 입주민의 관리소장 폭행사건 또 일어나

 

개인적 요구 거절하자 폭력 휘둘러

최근 발생한 입주민 여성 관리소장 폭행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관리소장 폭행사건이 서울 중랑구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신내동 소재 A아파트에서 입주민 B씨가 본인의 개인적 요구를 절차상 문제로 거절한 관리소장을 폭행했다. 
사건은 입주민 B씨가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걸어오면서 시작됐다. A아파트는 현재 외벽도장공사를 위한 외부업체 선정 중으로, 이를 안 입주민 B씨가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전화를 통해 “우리 집 섀시의 실리콘 공사도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옆에서 전화 통화를 듣고 있던 관리소장이 “해당 공사는 별도의 업체를 따로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관리직원에게 내용을 전달토록 했다.
통화를 마친 지 10여 분 후, 입주민 B씨가 관리사무소에 찾아와 다짜고짜 관리소장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렸다. 어떤 이유로 B씨의 기분이 상했는지도 모른 채 갑작스러운 폭력에 당황한 관리소장과 관리직원들은 B씨를 말리는 것 이외에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치를 미처 취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B씨는 계속해서 심한 욕설과 함께 의자를 들어 던질 듯한 행동을 취하며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관리소장과 직원을 협박했다. 계속된 폭행과 욕설에 직원들이 B씨를 겨우 말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이 사건으로 관리소장과 관리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언제 비슷한 사건이 또 발생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이에 피해 관리소장은 입주민 B씨를 형사 고소키로 하고 지난 2일 피해자 경찰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대한주택관리사협회(회장 황장전)와 대주관 서울시회(시회장 하원선)는 즉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2일 대주관 하원선 서울시회장, 임한수 법제팀장, 명관호 안전권익팀장이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사건 경위 파악 및 법률조언에 나섰으며, 같은 날 오후 중랑경찰서에서 진행된 피해자 조사에 동행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대주관 하원선 서울시회장은 “이번 경찰조사 시 ‘유사 사례가 많은 점’을 강조하며 공익적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해 주길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한수 법제팀장은 “처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입주민들이 입대의에 참관해 불만사항이나 의견을 밝히는 등의 ‘민주적 절차’를 지키고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전문가로서 인정할 줄 아는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한편 A아파트 관리소장은 또 다른 사건으로 인해 입주민 C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입주민 C씨는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독서실을 임차해 운영했으나 지난해 4월경 계약이 만료됐다. 그러나 퇴거는 물론 해당 건물을 인도하지 않고 강제집행에도 불응, 나아가 관리소장을 업무방해죄로 고소하고 관리사무소에서 게시한 게시물을 제거하는 등 관리사무소 업무를 방해했다. 
이에 따라 대주관은 입주민 C씨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함께하기로 하고, 추후 경찰 수사 진행상황에 따라 법률상담 및 조언을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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