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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석 춘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리더십이란 ‘나의 어떤 변화된 행동을 통해 상대방을 나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부부 리더십’은 나의 변화된 행동으로 배우자를 나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또 ‘기술’은 하루아침에 습득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습관을 들여야 비로소 연마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이혼율은 아시아 1위, OECD 국가 중 9위입니다. 이혼하는 이유를 2016년 사법연감의 통계에서 보면 가장 많은 건수가 ‘성격차이’(46.5%)로 이혼의 반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상 대부분 성격차이로 이혼한다고 하지만, 사실 남자와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모습부터가 다르지요. 또 성격도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다르지 않습니까? 성별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결혼을 한 것 아닐까요?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자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만, 남자와 여자의 일반적인 차이를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남자는 시각·후각 지향적이고, 여자는 청각·촉각 지향적이다. 둘째,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시공간 지각능력’이 더 발달했고 여자는 남자에 비해 ‘언어적 능력’이 더 발달해 있다. 셋째, 남자는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고 여자는 ‘함께’ 해결하려고 한다. 넷째, 남자는 일, 목표, 결과를 중요시하고 여자는 사람, 관계, 과정을 중요시한다. 보편적인 사례니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바라는 아내의 모습은 잔소리 대신 칭찬을 해주는 아내, 화장도 좀 하고 정갈한 아내, 여가를 함께하는 친구 같은 아내를 원합니다. 한편 아내가 바라는 남편의 모습은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남편, 벽난로처럼 따뜻한 남편, 집안일에 관심을 가져주는 자상한 남편을 원합니다. 요점을 정리해보면, 남편은 아내로부터 칭찬받기를 원하고 아내는 마음을 알아주는 자상한 남편을 원합니다. 부부 간에는 남녀 간의 차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성향이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배우자의 성향적 특성과 나의 성향을 알아봐야 합니다. 서로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은 배우자의 행동이 나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또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키고 배우자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성향이 다름을 인정하고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대화의 기술을 알려드립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속담을 아시지요? 말의 내용에 앞서서 부드러운 목소리와 태도, 표정이 더 중요합니다. 대화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데 있어 말의 내용 자체는 7%에 불과하고, 비언어적 요소인 태도, 표정, 목소리가 93%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부부 간에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방법은 배우자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존심을 상하는 말을 삼가고, 서로의 눈을 마주치고, 칭찬과 격려를 밥 먹듯이 자주 하고,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면서 무엇보다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을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합니다. 나를 바꿈으로써 상대방도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을 바꾸면 나의 인생이 바뀝니다. 성경에 나오는 황금률을 소개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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