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수행요원 인터뷰


 

대한주택관리사협회(회장 황장전)는 안전사업으로 기초안전지원사업, 집중기술지원사업, 석면모니터링사업, 기초안전보건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집중기술지원사업은 건물관리업 현장에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한 기술지원 및 안전보건교육을 통해 근로자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의 진행 목적은 서비스분야의 증가하는 산업재해 감소, 현장의 안전체계 기틀 확립으로 회원 및 종사자의 안전일터 조성과, 주택관리사의 업무영역 확대 및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있다. 실제로 2010년 집중기술지원사업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주택관리사들이 매년 평균 66명, 총 398명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2017년에 총 1만9,060개소의 건물관리업 현장에 기술지원을 했다. 올해는 1만8,950개소에 기술지원을 할 예정으로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요원을 모집 중이다.
집중기술지원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다년간 사업에 참여한 우수수행요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수수행요원 소개
한양주(64·남)  서울권역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 경력 2년
김윤정(48·여)  중부권역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 경력 5년 / 관리소장 3년
이희일(75·남)  서울권역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 경력 5년 / 관리소장 10년
이현숙(46·여)  대구권역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 경력 5년 / 관리소장 12년

 

▲집중기술지원사업은 건물관리업 등 서비스업종의 현장을 방문해 위험성평가기법을 바탕으로 위험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한 수행요원으로서 이 사업을 소개한다면·

*이현숙- 건물관리업은 대부분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으로 산업안전관리에 대한 별도의 조직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에 대부분 주택관리사 또는 시설물 관리자가 관리감독자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산업안전 분야에는 전문성을 갖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현장의 업무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은 주택관리사이자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이수한 집중기술지원 수행요원이 현장의 안전관리부분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위험성평가를 통한 예방지도로 현장 안전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집중기술지원사업 수행에 참여하는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진행하는지.

*한양주-첫째는 수행업무다. 서비스업 사업장을 방문해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시설물, 설비 중심의 기술지원을 실시하며 1회 차는 위험성평가 실시, 2~3회 차는 이행확인·추가 기술지원 및 인정심사 신청을 유도한다. 둘째 재해예방 정보자료를 보급한다. 셋째는 방문 사업장 실정에 맞게 간이식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마지막으로 기타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이현숙-현장을 방문해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요구하고 있는 기본적인 안전관리 서류를 검토하고 개선방안 또는 법적 변경사항 등을 지도한다. 또 작업장을 순회 점검한 후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위험성평가를 통해 법적 기준 또는 바람직한 개선방안을 제시해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하고 있다.

▲2017년도부터 K2B시스템(안전보건공단에서 운영하는 전산화 시스템)과 노트북을 이용해 수행 업무를 진행하면서 전산화가 됐다. 현장 방문을 위한 친화력, 안전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컴퓨터 활용능력 또한 필요하게 됐다. 집중기술지원사업의 수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이현숙­먼저 산업안전 분야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고 원활한 업무를 위해 엑셀과 한글 문서 활용 능력이 필요하다.
*한양주-친화력, 안전지식, 컴퓨터 활용능력 모두 잘하면 그 만큼 업무처리가 수월하지만 그중에서 사업장에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친화력(친절서비스)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친절도가 높으면 사업에 대한 공감과 호응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안전에 대한 지식과 컴퓨터 활용능력은 열정을 가지고 반복하다보면 빠른 시일 내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에서는 주택관리사 OB들의 일자리 창출과 업무 영역 확대를 위해 집중기술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함께해왔던 수행요원들의 나이대와 경력은·

*한양주-고령화시대에 대비해 주택관리사 OB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모범적인 제도로 소중히 유지·발전시켜야 할 제도라 생각한다. 서울권역의 수행요원 구성은 4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하고 소장 경력이 10년 이상인 관리소장도 많이 있다. 구성원 간 팀워크가 중요한 업무기 때문에 나이를 떠나 도와주는 분위기고 열정적으로 귀감이 되는 고령의 소장들도 많다.
*이현숙·김윤정-대구의 경우에도 50~70대의 공동주택 주택관리사 경력자들이 많고 중부권역 또한 비슷한 경력과 연령대로 이뤄져 있다.

▲집중기술지원사업은 숙련도와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김윤정-변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신속히 접할 수 있고 1일 4개소, 1개월 80개소, 4개월에 320개소의 사업장을 방문하다 보니 다양한 기술능력을 갖춘 담당자들과 미팅을 할 수가 있어 관리소장 시절보다 시설관리에 필요한 기술정보와 노하우를 더 많이 수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양주-주택관리사 OB들에게는 사업수행이 종료되면 3~4개월 쉬면서 여행 등 자기충전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사업 수행 중에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김윤정-비의무관리 대상인 상가건물에서 관리소장과 영선반장의 역할을 하던 주택관리사가 생각난다. 이 관리소장은 과거 동료 직원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고 직접 시신을 처리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어 안전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에 협회가 진행하는 우수개선사례 정보를 주자 적극 동참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우수개선사례에 채택돼 소장이 속한 위탁관리업체가 지원금을 수령하게 됐다.
상가 위탁관리업체는 이 지원금을 관리소장의 재량하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해 관리소장 입장에서는 위탁관리업체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지원금 전액을 자신이 관리할 수 있게 돼 수시로 감사의 전화를 받고 있다.
*이현숙-오수처리 시설이 노후화하고 설비의 심각한 고장으로 정상적인 시설유지가 불가능한 상태인 현장이 있었다. 더불어 밀폐공간에서의 근로자 질식 등 심각한 위험이 확인됐으나 관리비 상승을 염려한 사업주의 안전관리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시설개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관리자가 기술지도 개선사항에 대해 난처해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직접 사업주와 면담을 요청하고 집중기술지원의 사업 취지와 현장 시설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사업주의 이해를 통해 수년간 방치돼 온 시설개선을 완료하고 현장에 안전을 선물한 일이 기억에 남는다.

▲다년간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그럼에도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하는 이유는·

*이현숙-집중기술지원이라는 재해예방사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기술지도 자체를 거부하거나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사업주의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기술지원 된 개선사항에 대해 금전적인 이유로 거부반응을 보일 때 안타깝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장에서는 관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개선을 통해 현장의 안전관리가 한걸음씩 발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기술지원 대상 현장에서 산업재해가 줄어들고 있는 통계를 확인하면 업무에 대한 보람을 느껴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
*김윤정-사업장 담당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사업장 담당자와 연결만 되면 반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수행요원은 관리소장보다 스트레스가 적고 열심히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며 어린 자녀들을 위한 시간활용이 유용해 조금만 부지런하면 일과 가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업무여서 계속 참여하게 된다.

▲집중기술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양주-먼저 친절서비스 마인드 및 봉사정신을 가지고 타 기관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도록 안전관련 자격증, 컴퓨터 활용능력 등 수행요원으로서 자격과 건강도 챙기면 좋겠다.
*이희일-지원서를 제출하기 전 올해 협회의 모집공고를 잘 숙지하길 바란다. 관련법과 위험성평가를 위한 주요업무 및 대책 등 필수적인 사항들을 잘 익히고 수행업무의 중대성을 인식해 우리의 주 무대인 아파트 관리현장에서 산재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와 건물관리업 주관기관인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실시하는 2018년 집중기술지원사업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이현숙-안전관리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주택관리사의 새로운 영역 확대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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