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소장의 발명특허, 수도 급수밸브 잠금장치


 

관리사무소의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는 ‘관리비 연체’ 문제다.
그래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전기나 수도를 끊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100% 차단하는 일은 너무 비인간적이다. 완전히 끊었다간 자칫 더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기구가 전기나 수도를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공급하는 제한장치다.
그런데 단순하고 간단한 차단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설비에 대해 좀 아는 집에선 이런 방법이 무용지물이다. 한 아파트에서 관리비 연체가구에 단수조치를 취했는데, 주민이 수도배관과 수도계량기 사이에 있던 동전을 제거해 직접 단수조치를 해제한 일도 있었다. <본지 2017년 4월 12일자 2면 참조>
이런 불편과 곤란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한 관리사무소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의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인 노진학 씨.
그는 주택관리사 3회생으로 1994년부터 20여 년간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주로 수도를 제한공급하기 위해 동전에 작은 구멍을 내 설치했다. 하지만 수압이 센 하층부와 약한 상층부의 구멍크기를 조절해야 하고, 일일이 확인해 보지 않는 한 급수량을 알 수도 없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과 실험 끝에 탄생한 제품이 ‘급수밸브 잠금장치’다. 이 제품의 원리는 간단하다. 수도계량기함에 달려있는 밸브(수도꼭지)에 잠금장치를 설치해 다른 사람이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급수공급을 하면서도 잠금장치를 설치할 수 있으며, 수압에 따라 급수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수도관 직경에 구애받지 않고, 앵글밸브와 나비밸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키가 없으면 강제로 열고 수압을 늘리는 게 불가능하다.
이 제품을 발명해 특허까지 출원한 노 소장은 “관리비 연체가구에 수도를 완전 차단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 최소한의 생활만 유지할 정도로 물을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본 제품을 만들게 됐다”며 “관리현장에서 입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연체율을 효율적으로 경감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품가격은 4만5,000원(택배비, 부가세 별도). 구입방법은 010-4740-9006번으로 전화하거나 네이버 밴드 검색창에서 ‘오광밸브’를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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