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배  영  모

막내이모 둘째 딸의 둘째 딸

늦가을 곱게 단풍든 관악이 들어와 안기는
고즈넉하고 아담한 캠퍼스 웨딩홀   

멀리 울산, 포항에서 올라온
많지 않은 양가 가족, 친척들
화환도 보이지 않고 주례도 없이
양가 아버지들의
엄숙함과 따뜻함이 조화로운 사랑의 축사 속에

오직,
가을 햇살같이 맑고 순수한
신랑신부의 행복한 미소만이
가득한

내가 여태 보아온 결혼식에서
가장 빛나고
예쁜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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