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은 배  관리과장
경기도 파주시 교하노을빛마을

 

하늘이 높고 청명하다 인식되면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가을이란 계절을 시처럼 입속에서 내뱉는다. 그리고 그 가을이란 계절 속에 축제를 꿈꾸고 즐긴다.
파주 노을빛마을아파트에서도 올 한해를 일구었던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수확하기 위한 현장이 지난달 20일, 21일 이틀간 열린 ‘제3회 웃자, 놀자 마을축제’가 열렸다.
그 축제를 준비하기위해 보름 전부터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자재를 준비하고 멋진 행사를 위해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기선을 띄우기 위해 와이어를 설치하고, 전기차단기 시설을 별도 준비하고, 천막을 설치하며 이런 저런 궂은 일에도 인상 쓰지 않고 열심히도 해줬다. 
10월 20일 약속된 축제의 첫날 야간에 있을 전야제 무대를 위해 낮부터 무대와 현수막, 영화스크린 설치가 분주하게 진행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첫날의 행사에는 야외 바비큐 데이와 돗자리 영화제가 열렸다. 다행히도 며칠 전부터 기온이 쌀쌀해져 야간 행사를 걱정했는데 하늘이 우리 마을과 함께 함을 오늘 또 한 번 느끼게 됐다. 몇 년째 축제와 행사를 진행 할 때마다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우리 마을은 복 받은 마을이야!”를 연신 외치게 된다. 날씨만큼은 기가 막히게 도움을 준다며 축제를 담당하는 마을 주민들은 다시 한 번 ‘따봉!’ 을 외친다.
돗자리와 바비큐 데이 행사를 위한 도구들을 챙겨 나오는 입주민들 사이로 아이들은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자리 깔고 친구들과 쉴 새 없이 재잘거리며 떠든다.
저녁 6시, 벌써 어둑해지는 하늘사이로 축제를 위한 조명이 켜지고 잔잔한 음악과 함께 축제의 첫날이 시작됐다.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가족, 이웃들과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정겨운 담소를 나누는 입주민들과 과자봉지를 뜯어 바삭거리며 먹는 아이들의 풍경들 사이로 영화가 시작됐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밤 9시경 오늘의 축제 일정이 마무리 되고 무대 위에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축제 일정에 대한 소개를 간략하게 한 다음 오늘 축제 일정이 마무리 됐다.
다음날! 또다시 맑고 구름 없는 청명한 하늘!
각 종 체험행사를 위한 부스가 설치되고 체험행사부스 마다 현수막이 걸리고….
오전 10시부터 프리마켓과 알뜰벼룩시장 장터가 열리고 금세 주민들의 행렬이 축제의 장마당으로 모이고 있다. 아이들이 커버려 작아 못 입는 옷가지를 비롯해 장난감, 문구류, 도서, 각종 치장거리들, 어묵, 떡볶이, 김밥, 커피, 과일, 등 풍성한 장터의 풍경 뒤로 풍선아트, 천연 비누 만들기, 퀼트 공예, 팔찌 만들기, 타투스티커, 가족사진콘테스트, 미션게임을 위한 체험부스 속에는 체험을 위한 아이들과 엄마들의 청아한 목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단지를 순회하며 펼쳐지는 미션게임놀이에서는 림보, 종이불기, 풍선 터트리기, 신발농구, 탁구공 젓가락 옮기기, 등의 순회미션게임으로 배꼽 터질 정도의 웃음과 재미로 오후의 축제 마당이 펼쳐졌다.
저녁 7시, 행사의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마을음악제! 음향장비가 한쪽에 자리 잡고 음악제에 걸맞은 조명이 무대를 비추기 시작하자 마을 옆 초등학교에서 선발돼 온 아이들의 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제가 막이 올랐다.
이어 이음오케스트라의 공연, 마을 통기타 동호회 놀타의 공연에 이어 점점 무르익어 가는 가을밤 색소폰 연주 공연을 끝으로 이틀간 펼쳐졌던 제3회 노을빛마을 축제는 내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자며 막을 내리게 됐다.
우리 마을의 축제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모습이 있었고 그 곳에 꿈과 행복도 함께 있었다. 함께 동참해 준 마을공동체 노을인 멤버들과 봉사해 준 입주민들, 행사 때마다 묵묵히 일해 온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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