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충절의 도시, 진주 (8)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아름다운 정

박영수의 문화답사 박영수l승인2017.11.14 16:11:43l10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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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대-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호
진주성 서문의 지휘장대다. ‘여지도서’에 회룡루로 적고 있는데 규모는 작았지만 촉석루와 같은 다락집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지금의 서장대는 허물어진 것을 1934년 독지가 서상필 씨가 중건한 것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목조기와 집이다. 원래 서장대의 현판은 없어졌고 지금의 현판은 은초 정명수의 글씨다.

◈창렬사-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5호
임진왜란 당시 계사년(1593)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순절한 분들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선조 40년(1607)에 건립된 사액사당으로 정사호가 건립했다. 이곳에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신위를 맨 윗자리에 모시고 창의사 김천일, 충청병사 황진, 경상우병사 최경회 등 39분의 신위를 모시고 있다. 진주성의 서쪽에 있는 창렬사는 정사인 창렬사와 양쪽에 동사와 서사가 자리하고 정면으로 출입문이 나 있는 ‘ㅁ’자형 배치다. 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임금이 내린 제문의 비각이 있고, 왼쪽에는 경충당과 관리사가 있다. 매년 음력 3월 초 정일에 진주시 주관으로 39분 배위들의 후손들이 제를 봉행하고 있다.

◈호국사-전통사찰 제70호
호국사는 고려 말기에 왜구의 빈번한 침입을 막기 위해 진주성을 고쳐 쌓고, 승병을 양성하기 위해 세웠다. 고려 말 처음 건립될 당시 이름은 내성사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숙종이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전사한 승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호국사라는 이름을 내렸다.
최근 진주성을 정화하면서 일주문 자리가 발견돼 현재의 문으로 새로 세웠다. 그 밖의 사찰 건물들은 모두 최근 새로 조성된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2포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며 전통사찰 제70호로 지정됐다. 현존하는 건물은 삼존불을 안치한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칠성각, 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대웅전 앞뜰에는 7층 사리탑 2기가 있다.

◈용다리 전설
지금의 동성동 212-1번지 부근에는 예전에 용머리가 양쪽으로 붙어 있는 돌다리가 하나 있었는데 이 용다리에는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때는 고려 초 진주의 한 마을 군수 이씨에게는 딸이 셋 있었다. 그 중 둘째 딸은 불행하게도 출가하자마자 남편이 죽어 친정으로 돌아와 지내고 있었다.
군수의 집 머슴 돌쇠는 이때부터 이씨를 사모하게 됐고 이씨 역시 돌쇠의 성실하고 충직한 모습에 마음이 끌리게 됐다. 그러나 신분상의 차이로 인해 서로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했으며, 둘의 사랑은 이뤄질 수 없었다. 그러다 이씨는 상사병으로 그만 목숨을 잃게 됐고 돌쇠는 이씨의 장사를 지내러가는 도중 용다리 위에서 도랑물을 보게 됐다. 그런데 그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마치 죽은 아씨처럼 보여 ‘아씨!’하고 소리치다 그만 미쳐버리고 말았다.
군수는 딸을 잃은 이곳을 떠나려고 막 용다리를 건너가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돌쇠가 보이지 않아 주변을 찾아보니 이미 돌쇠는 다리 옆 고목에서 목을 맨 상태였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조용하던 용다리 밑 개천에서 수천마리나 될듯한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 왔는데 이는 마치 죽은 돌쇠가 우는 소리와 같았다. 그 뒤부터 용다리 밑에는 진주에서 개구리가 가장 많이 모여 울게 됐다.
짝을 지은 남녀나 부부가 지나가면 울음이 끊겼으며, 상사병에 걸린 사람이 용다리를 두 번 왔다 갔다 하면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다고 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돌쇠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남에게라도 이루게 하려는 돌쇠의 지성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6·25 전까지 돌쇠가 목을 매어 죽은 고목에 아들을 원하는 사람들은 한식에 한 번씩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용다리의 흔적만이 진주성 안에 남아 있다.

 

박영수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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