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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석 춘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5년 출생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세입니다. 이 중에서 남자의 기대수명은 79세고 여자는 85세로, 여자가 남자보다 6년을 더 오래 삽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전체 12위이며, 남자는 18위, 여자는 7위입니다.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 81년이며, 여자는 일본 87년입니다.
그런데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는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84세로, 여성은 91세로 발표해 한국이 남녀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수국가로 손꼽히는 일본, 불가리아, 스위스 등을 제치고 한국을 1위로 꼽은 원인을, 교육을 포함한 사회적 자본력 증가, 의료기관의 급증과 첨단 의학기술의 급성장, 낮은 신체질량지수(BMI)와 여성의 낮은 흡연율 등을 들고 있습니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90세를 넘기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인 경우랍니다. 사실 요즘에도 장례식장에 문상을 가보면 90세를 넘기고 돌아가신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90세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좀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가 2026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가 돼 노인국가의 재앙(?)이니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건강하게 장수해 가정과 사회에서 ‘어르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천수를 누리는 것은 누구나의 개인적인 소망이며 신의 축복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면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흔히들 인간의 최대 수명을 120세 정도로 추산하지만 중국 청나라 조정의 기록에는 이청운이라는 사람이 256살을 살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청운은 장수의 비결을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고, 거북처럼 단정하게 앉으며, 비둘기처럼 생기발랄하게 걷고, 개처럼 잠을 자라”고 했답니다.
꼭 100세까지 살지는 못할지라도 질병이 있어서 노화되는 것과 질병 없이 노화가 돼 노년기를 보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우선 다섯 가지 장수의 비결을 소개합니다.
첫째는 흡연이나 음주 등의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입니다. 적당한 음주가 심장에는 좋다고 하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소화기 계통에는 전혀 마시지 않은 것이 더 좋다는 언론 기사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식사량을 줄이고 집에서 밥을 먹는 것입니다. 자극적이고 조미료가 가득한 음식을 먹기보다는 집에서 건강한 식탁을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랍니다.
세 번째는 많이 웃는 것입니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켜주며 인체 내에 면역력 증가 호르몬을 생성시켜서 면역체계를 개선시킨답니다.
네 번째는 남을 미워하고 질투하지 말고 다정하게 대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며 평정심을 갖고 살며, 종교를 가지는 사람들이 장수한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평소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정기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사람들이 장수한답니다.
나무가 가을이 되면 추운 겨울을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립니다. 이 낙엽은 나무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해 이듬해 봄에는 새로운 잎을 돋아나오게 합니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욕심을 비우며 사랑을 나누며 사는 삶이 장수의 비결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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