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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석 춘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95개국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합니다. 올림픽은 성화가 성화대에 점화되면서 시작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는 10월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현지에서 1주일간 봉송된 뒤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이후 내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릴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될 때까지 7,500명의 주자와 함께 101일간 전국 2,018㎞를 누비며 봉송됩니다.
성화 봉송주자가 7,500명인 이유는,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담아 남한과 북한의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며, 2,018㎞를 달리는 이유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
저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의 한 사람으로 선정됐습니다. 성북구청에서 저를 추천해 성화 봉송주자로 선정됐는데, 저를 추천한 이유는 성북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동행(同幸)’과 ‘올림픽 정신’이 닮아서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015년에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대의 회장을 하면서 ‘동행계약서’를 최초로 사용한 것을 계기로, 성북구에서는 동행(同幸)을 구청의 브랜드로 확산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헌장에는 올림픽의 목적을 인류 평화를 유지하고 인류애를 진작시키는 데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 대회는 어느 국가나 개인에 대해서도 인종이나 종교,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를 보더라도 국경을 초월하는 뜻의 흰색 바탕에 5대양을 의미하는 5가지 색깔의 원을 고리형태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즉, ‘세계인이 더불어 하나로 결속하자’는 뜻입니다.
성북구의 동행(同幸)은 ‘더불어 행복하자’는 의미며, 일반 주민은 물론 경제여건, 교육수준, 성별, 신체장애 유무 등 계층 간 벽을 허물어 사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성북구의 주인이 되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차별 없이 더불어 상생하자는 공동체 문화입니다.
성북구는 처음에는 아파트 공동체의 주민과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경비원이 ‘따뜻한 상생’을 하자는 의미에서 동행(同幸)을 시작했는데, 우리 사회에 팽배한 갑질 문화를 없애자는 취지로 제가 살던 아파트에서 계약당사자의 약칭을 갑과 을에서 ‘동(同)’과 ‘행(幸)’으로 표기하는 ‘동행계약서’를 전국최초로 쓰기 시작한 것을 성북구청에서 그 내용을 관내 아파트에 확산시켰으며, 나아가서는 도전하는 청년과 어르신의 일자리 동행, 골목상권과의 동행, 마을공동체 활성화 동행에 이르기까지 동행(同幸)을 행정브랜드로 정착시키기 위한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올림픽 정신 그대로 세계인이 하나 되는 축제로 성공하고, 또 이 올림픽을 계기로 북핵문제로 비롯된 한반도의 긴장도 말끔히 해소됐으면 합니다.
저도 비록 200여 미터에 불과한 짧은 거리의 구간을 달리지만, 세계인의 평화를 기원하면서, 또 성북구의 동행(同幸) 브랜드가 우리나라 전체에 번져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세상’이 되길 꿈꾸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들고 힘차게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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