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이  보  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전 대구시회장

☞ 지난 호에 이어
분양 전 사업주체에서 관리할 때는 아파트 임대료 및 관리비가 몹시 높았다. 그래서 장충금 인상 동의 투표를 강행하는데 관리사무소 앞에 투표소를 만들어놓고 투표를 종용했으나 입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장충금 인상 문제가 벽에 부딪히자 통·반장들이 앞장서 가구 방문투표를 두 달간이나 진행했다. 입대의 회장은 위탁업체와 죽이 맞아 단지를 정돈한다고 용접일, 광고업체 선정, 교통 통제용 오뚝이 구입 등 자질구레하게 돈 드는 일은 모두 입대의 회장 지인들을 불러 일을 시켰고, 아파트 단합대회를 한다고 600여 만원의 돈을 들여 잔치를 하며 경산 유지들을 다수 불러 거드름을 피웠다. 거기다 버스노선이 증설되면서 그것도 입주민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출퇴근 시간대가 아닌 오전 중반쯤 2회, 오후 중반 2회 운영하는 것을 마치 자기의 공적인 듯 현수막을 요지에 걸어 놓고 입대의에서 한 것처럼 자랑을 한다. 이런 것은 경산시 또는 버스사업조합에서 홍보하는 것이지 왜 필요 없는 현수막을 곳곳에 우리가 걸어야 하는가?  
이 같은 일이 중간 중간 일어나는 동안 장충금 인상은 입주민 과반수 이상을 겨우 채워 행정당국에 신고한 후 돈 잡아먹는 아파트 공사계획을 세운다. 이러니 관리소장과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입대의가 생긴지 5개월 동안 관리소장을 3명씩이나 교체했으니 이러한 행위를 보고는 더욱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를 눈여겨 보다가 통장을 만나 회유했다.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하라고 권유했는데 입대의 회장은 자기를 비방했다고 필자를 명예훼손으로 경산경찰서에 고소해 3개월여 동안 수차례에 걸쳐 2~3시간씩 조사를 받았다. 지문을 찍고는 검찰의 지휘를 받으려고 서류를 송치한다고 했다.
경찰서에 조사를 받는 동안 고향 후배 수사관을 만나게 돼 전후 사정을 말하니 웃으며 “선배님! 이 지방의 민도를 알 수 있는 게 아닙니까?”하면서 위로를 해줬다. 그러고 얼마 지나 경찰에서는 혐의 없음, 검찰에서는 증거 불충분 결과가 나왔다.
이 정도면 입대의 회장이라는 사람의 인격의 척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위탁회사 K전무는 자신과 관리소장이 함께 관리주체라며 동대표 회의 시 참석해야 한다고 동석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보면 회장과 함께 얼마나 밀착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아래와 같은 양벌 행정처분을 받게 되는데 이럴수록 제도 보장과 주택관리사의 명예를 생각하더라도 위 두 사람을 지속적으로 감시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입대의 구성원 7명으로 아파트를 운영하던 중 처음 입주자 동대표 3명은 회장이 추천한 사람이다. 이들은 거의 경산시에서 같이 생활해온 지인들이었다. 한명을 더 포함해 4명이 전출 또는 사직했으니 남은 사람은 3명뿐인데 이를 회장과 관리주체는 제때에 선거관리위원장 등에게 요청해 동대표 4명의 보궐선거를 실시해 아파트 운영에 힘을 모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씩 입대의를 개최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아파트 예산안도 정부회계 년도에 맞춰 승인받아야 함에도 6개월이 넘도록 운영하다가 승인을 받으려고 했다.
장충금 및 경산시 지원금 2억5,390만원을 들여 공사를 계획할 때는 동대표 성원이 돼 시작하기로 하고는 한꺼번에 업체를 선정하지 않고 3가지 이상 쪼개 나눠 공사를 하려다 보니 업체 선정 및 눈에 보이는 차질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동대표들이 이사 또는 자진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한 후 성원 미달이며, 경산시 지원금 소모기간은 촉박하게 다가오니 진행과정에 부실한 공사 및 불합리한 업무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CCTV감시 카메라 신규 및 추가 공사를 하겠다고 입대의에 의결도 받지 않고, K-APT사이트에 입찰공고를 하고(이 공고는 필자가 개별적으로 확인해 제시함) 22일간이나 무슨 꿍꿍이로 개찰을 지체하다 늦게 입대의를 소집해 느닷없이 공사 개요 및 장비 설명도 없이 누가 업체를 선정한 것인지 추가공사 견적서를 개찰한다고 한다. 참관하던 입주자들과 동대표들 간에 고성이 오고가며 회의는 소란스럽게 끝났는데 이때 의결이 된 듯이 공사를 착수했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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