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소 중  (주)제이투이앤씨 부사장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졸업
아파트 100년 쓰기 운동 본부 상임대표
수퍼크랙실 협약 업체 간사회 회장

 

사례 3. 철재 방화문 에나멜 페인트 박리(벗겨짐) 문제점 및 해결 방안 검토

-의뢰자 : 인천시 관교동 ○○아파트 
-의뢰일자 : 2009년 6월 16일

2. 현장 문제점 및 대책

☞지난 호에 이어
아파트에서 재도장 현장 설명회 시 잘못된 시방서 
철재 도장 시 고운 사포(#100 이상 또는 #300 이상)를 이용해 표면을 거칠게 한다.
실제 고운 사포 #100 이상은 너무 고와서 방화문 몇 개만 문질러도 사포가 매끈매끈해져 철재 방화문의 도장면에 흠집이 잘 나지 않는다. 재도장의 경우 #50~#80 정도의 거친 사포를 치는 것이 흠집이 많이 나서 에나멜 페인트의 부착력이 높아져 스티커에도 끄덕 없다.

▶문제점 2 : 너무 얇은 유성 페인트 도막
재도장 시 현관문은 바깥쪽만 칠하므로 주민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같은 색으로 도장을 한다. 같은 색으로 도장을 할 경우 도막이 은폐가 잘 되므로 시너를 많이 타서 묽게 칠한다. 묽게 희석된 도막은 시너가 날아가고 건조 도막은 얇게 남게된다. 에나멜 페인트는 얇게 칠해서 기준 도막 이하가 되면 도막에 힘이 없다.
과잉 희석을 금하고, 유성 롤러를 사용할 경우 너무 얇게 칠해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거친 사포로 바탕 처리를 할 경우 칠을 얇게 하면 사포 흠집이 나서 자연스럽게 두꺼운 도막을 만들어야 하므로 거친 사포의 바탕 처리도 도막의 품질과 연관된다.

▶문제점 3 : 페인트의 호환성 (우레탄 페인트 위에 에나멜 페인트 도장하면 큰 일 난다.)
유성 페인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장의 호환성이다.
유성 페인트의 재도장 시 부착력은 서로 녹이면서 붙는 것이다. 휘발성이 동일한 페인트가 발라지면, 구도막을 살짝 녹이면서 끈적거리는(택기) 표면을 만들어 페인트가 부착된다. 에나멜 페인트 위에는 에나멜 페인트를 칠해야 하고, 에나멜 페인트 위에 휘발성이 더 강한 우레탄 페인트를 칠하면 우글우글 녹아서 쪼그라지거나 떨어진다. 반대로 우레탄 페인트 위에 휘발성이 낮은 에나멜 페인트를 칠하면 표면을 녹이지 못하므로 붙질 않는다.
항상 유성 페인트는 구도막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실제 필자는 ○○아파트 현장설명회 시 시방서를 잘못 지시해 우레탄 페인트 위에 에나멜 페인트를 칠해 전체 가구의 방화문을 다 벗기고 다시 칠한 끔찍한 경험이 있다.

사례 4. 도막의 결함 원인에 따른 재도장 보수 공법의 검토

-의뢰자 : 인천시 영종도 ○○아파트 
-의뢰일자 : 2015년 1월 26일

1. 기술검토 사유
①외벽 페인트 도막의 쵸킹 현상에 따른 노후화 확인 후 KS1급 도장의 적정성 검토 
②기술 타당성 검토 : 아파트 외벽의 결함 상태 

 

<페인트 분말이 심각하게 묻어나는 쵸킹 현상이 심하고, 페인트가 박리됨>
 
2. 현장 문제점 및 대책

▶문제점  : 외벽 수성페인트의 내구성이 경과해 쵸킹 상태가 심각함.
KS 수성페인트는 내구수명이 3~5년으로 내구년한이 경과해 쵸킹 현상이 있으며, 컬러에 따라서 쵸킹 현상의 차이가 심함. 백색에 가까운 바탕색은 자외선을 적게 흡수해 쵸킹 상태가 적으나 밤색, 보라색, 갈색 등의 진한 색은 자외선을 많이 흡수해 쵸킹 상태가 심각함.

※쵸킹 현상(chalking) : 페인트 도막 표면이 결로 상태 또는 자외선, 열, 수분, 바람 등에 의해 도막면의 표층을 열화시키고, 도막의 색성분의 안료가 쵸킹(분말 가루)에 의한 가루 상태가 되는 현상, 이것은 도막의 수명을 표시한다.

▶대 책
수성프라이머 도장 → KS1급 수성페인트 도장
재도장은 도막 위에 다시 도장하는 것으로 구도막이 제대로 돼 있어야 재도장 시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쵸킹이 심한 구도막 바탕에 바로 페인트를 칠하면, 전체적으로 부착력이 낮아 페인트가 떨어진다. 반드시 구도막의 불량 부분인 쵸킹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

사례 5. 누수 가구의 부분 방수 공사와 장기수선계획에 의한 도장, 방수 공사에 대한 검토

-의뢰자 : 인천 만수 ○○2단지  
-의뢰일자 : 2011년 8월 29일
 
1. 기술검토 사유
①장마철 누수 가구가 40여 가구 발생했는데 내년 상반기에 재도장 공사 계획이 있어 누수 가구에 대한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②기술 타당성 검토 : 현재 아파트 외벽의 결함 상태 
- 장마철 누수 가구 발생(47가구)
- 재도장 주기의 도래 (외벽 페인트 도막의 노후화로 내수성, 방수성 결함 있음.)
- 외벽 패널 구조로 조인트의 씰링재 노후화로 누수 결함이 있음.
- 가구 창호 창틀 실리콘 노후화로 누수 결함이 있음.

▶누수 가구 부분에 대한 부분 방수 공사 시 완벽한 방수가 가능한가?
100% 외벽 PC 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누수 가구 주변 상층 몇 개 가구를 하는 부분 공사로 100% 방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움. (부분 보수 공사의 한계점)
PC 공법은 커튼월 공법으로 PC패널이 내벽과 들떠 있으므로, 상위 어느 곳에서 누수가 진행되면 하층의 어느 곳에서도 누수가 발생할 수 있음.

▶부분 보수 후 전체 공사 시 A/S 여부
부분 방수 공사 후 전반적 외벽 보수 공사를 한다면, A/S는 전체 외벽 공사를 시공한 업체가 책임지거나 책임 여부가 복수로 되기 때문에 전반적 공사 계획이 있다면 부분 공사의 여부를 고려해야 함. (누수로 인한 피해가 큰 가구에만 부분 보수 고려)

▶장마철이 끝나고 9월부터 다음해 6월 장마까지 재누수 가능성
콘크리트 건물 특성상 소량의 흡수되는 수분이나 누수는 젖었다 마르기 때문에 장마철 또는 태풍에 의한 폭우가 아닐 경우 가구의 직접적 피해가 발생할 누수 가능성이 희박함.
가을에 부분 보수를 하든 안하든 내년 장마철 전에 재누수 확률이 희박함.

▶대 책
당 아파트는 장기수선계획에 의해 몇 개월 이내에 전반적 외벽 보수 공사를 실시 될 계획이 있으므로 장마철 누수로 인한 민원 해결을 위해 형식적, 부분 누수가구 공사를 하기 보다는 누수 원인을 잘 검토해 전반적 외벽 보수 공사 시 누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좀 더 품질 높은 공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사례 6. 하드너로 돼 있는 지하주차장 바닥 도장재의 적합성 검토

-의뢰자 : 부천 ○○아파트
-의뢰일자 : 2012년 2월 6일
 
1. 기술검토 사유

①칼러 하드너로 마감돼 있어 하드너 위에 에폭시 작업을 할 경우 심각한 에폭시 박리 하자가 우려됨. 하드너 마감 지하주차장 바닥은 단단한 하드너 분말과 기계 미장으로 표면이 단단하고, 반들반들해서 페인트와의 부착력이 낮음.
②주차장 바닥 콘크리트(몰탈) 타설시 양생 과정에서 하드너 분말을 도포해 기계미장(피니셔)으로 비벼 넣어 콘크리트 표면을 강화 시키는 공법으로 시공비가 저렴한 공법이며, 도막재와는 달리 페인트가 벗겨지는 결함이 없으나 미려한 외관을 연출하기에는 어려움.

<하드너 위에 시공한 에폭시 도막의 들뜸 하자 사례>

③기술 타당성 검토 : 하드너 바닥의 면처리 방법 및 도장 방법
몇 년 전만 해도 반질반질하고 단단한 하드너 위에 에폭시 같은 도막재를 하면 벗겨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기술적 의견으로 에폭시를 잘 시공하지 않다가 접착력을 높인 하드너용 에폭시 하도재가 개발되면서 에폭시 시공이 가능했지만 여전히 많은 아파트에서 빈번하게 에폭시 들뜸의 하자가 발생한다.
에폭시, 우레탄, 폴리우레아 등의 지하주차장에 사용하는 바닥재는 첫째, 표면의 거칠기 및 강도에 따라서 접착력이 우수하거나 저하될 수 있다.
둘째, 우수한 접착력을 가지고 있는 도료여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접착력이 우수하다 할지라도, 초기 접착력은 우수하나 장기적으로 노후화된 시기에 도막의 접착력이 저하되면서 벗겨지는 하자가 당연히 발생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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