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례 1. 도막의 결함 원인에 따른 재도장 보수 공법의 검토

-의뢰자 : 강원도 강릉 ○○아파트 
-의뢰일자 : 2013년 3월 4일

1. 기술검토 사유
①현재 외벽 페인트 도막의 부착력 저하로 인해 재도장 시 하자 발생 우려가 있음. 
②외벽 균열 및 콘크리트 탈락 부위가 많음. 
③기술 타당성 검토 : 현재 아파트 외벽의 결함 상태 
 

<도막의 박리 현상이 심각함>

<콘크리트 균열 및 탈락>

2. 현장 문제점 및 대책

▶문제점 1 : 외벽 페인트의 부착 불량 
외벽 페인트는 최종 도막과 그 이전 도막과의 부착력이 거의 떨어져 있는 상태다. 원인은 그 이전 도막이 저가품이거나 재도장 주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쵸킹현상이 심각한 상태에서 도장해 최종 시공된 페인트 도막이 구도막과 제대로 붙어 있지 않다.
KS2급 페인트가 아닌 KS1급 페인트를 칠해 떨어진 것이 아니다. 재도장 속설에 재도장은 KS2급을 해야 한다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KS1급이 부착력이 세서 페인트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떠있는 구도막을 제거하지 않았거나 분말 가루가 많이 묻어나는 쵸킹현상이 심한 구도막 표면에 프라이머를 시공하지 않아서 페인트가 떨어지는 것이다. 아직도 재도장은 KS2급만을 칠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면 비전문가다.

▶대 책
고압 세척으로 외벽 페인트 도막 스케일링(제거)→수성프라이 도장→KS1급 수성페인트 도장
현재의 도막은 거의 부착력이 없이 매달려 있는 수준이다. 재도장은 말 그대로 기존 도막 위에 다시 도장하는 것으로 구도막이 제대로 돼 있어야 재도장 시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거의 매달려 있는 수준에서 재도장할 경우 재도장된 새 페인트 도막은 당연히 구도막과 같이 떨어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부착력이 낮아 어설프게 공사비에 맞는 수준의 재도장 공사를 한다면 페인트 도막이 떨어져 나가는 중대한 하자가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구도막의 불량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느슨하게 붙어 있는 현재 도막을 제거하고 쵸킹현상이 심한 부분에 프라이머 도장을 해야 한다. 현재 도막을 쇠주걱 같은 공구로 제거할 경우 페인트 도막이 얇아 잘 벗겨내기 힘들고, 전체적으로 고압세척기의 높은 수압으로 구도막을 떨어뜨려야 한다. 그 다음 원래 붙어 있던 구도막의 노후된 표면에 프라이머를 도포하고 재도장해야 한다.
필자는 이 아파트 현장을 가보고 깜짝 놀랐다. 거의 페인트가 툭툭 건드려도 부서지고 쏟아졌다.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최선을 다해도 하자라고 했다. 실제 재도장 공사 시 고압세척기 250bar 압력으로 스케일링 작업을 했는데 벚꽃이 바람에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재도장 한지 5년이 됐는데 그래도 하자 요구를 안하는 걸로 봐서 재도장 공사가 잘 됐는지, 그 때 그 관리소장도 만족해한다.

▶문제점 2. 외벽 콘크리트 탈락 부위 
건물의 수명이 경과함에 따라 균열이 증가하고 균열폭도 증가한다. 균열을 통해 수분이나 탄산가스가 콘크리트의 중성화를 촉진시키고, 그 원인으로 철근이 부식돼 녹이 발생하면서 철근의 부피 팽창으로 콘크리트를 탈락시킨다.

▶대 책
외벽 콘크리트 탈락 부위 소지→폴리머 몰탈로 보수 미장→크랙 보수
아파트 외벽 콘크리트의 강도는 높으나 균열과 철근 부식으로 콘크리트가 탈락한 것이다. 보수 방법으로는 콘크리트 외벽을 치료할 수 있는 폴리머 몰탈을 사용해 미장한다.
보수용 폴리머 몰탈은 콘크리트 강도를 복원시킬수 있는 압축강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간혹 초속경 몰탈을 사용하는데 권장하지 않는다.  초속경 몰탈은 너무 빨리 굳어서 로프를 타고 작업을 할 경우 15~20층 작업 시 최소 20~30분 사용되는데 미리 반죽된 초속경 몰탈은 다 굳어 버려 보수 미장을 할 곳이 많은 경우 시공상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초속경 몰탈은 반죽 후 5분만 지나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너무 빨리 굳어 실제 작업이 불가능함.)
또한 초속경 시멘트의 대부분은 빨리 굳으면서 초기 강도는 높으나 장기 강도가 낮다. 초속경 몰탈은 긴급을 요하거나 상처가 깊어 여러 번 보수할 경우 공기의 단축이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콘크리트 탈락 부위를 보수한 후 고탄성 기능성 퍼티로 피복시킨다. 기존의 균열 보수재는 단단하기만 할 뿐 탄성이 부족해 재균열이 발생한다. 또한 일반적 탄성 균열 보수재는 탄성이 있으나 도장 시 유분으로 인한 얼룩이 발생해 후속으로 수성페인트를 재도장할 경우 미관 하자가 발생한다.
콘크리트의 탈락 부위는 고강도 보수용 몰탈로 보수 미장하고, 균열은 균열 보수 성능이 우수한 것은 물론, 후속으로 수성페인트를 도장해도 문제가 없는 균열보수재를 사용해야 한다.
※ 콘크리트가 탈락돼 철근이 녹이 난 경우
콘크리트가 균열이 생기면 철근이 부식되며 철근이 부풀어 오르면서 콘크리트를 탈락시킨다. 이때 녹슨 철근은 재도장 시 광명단(방청페인트)을 칠하고 미장 보수를 하는데 잘못된 방법이다. 철근은 원래 하루만 노출돼도 습한 여름에는 쉽게 녹이 난다. 쉽게 녹이나는 철근은 강알칼리성 콘크리트가 완전히 피복되면 절대 녹이 나지 않는다. 녹이 나는 과정을 산화라고 하는데 산화 물질인 공기와 물이 강알칼리성 콘크리트로 피복된 철근을 부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광명단(방청페인트)을 바르면 보수 몰탈의 접착에 문제가 생긴다.

사례 2. 외벽 수성페인트 심한 탈색 및 도막 내구성에 대한 검토

-의뢰자 : 인천시 학익동 ○○아파트 
-의뢰일자 : 2015년 6월
 
1. 기술검토 사유
①외벽 재도장 한지 3년 밖에 경과되지 않았는데 심한 탈색과 도막이 떨어지는 문제점 발생
②기술 타당성 검토 : 수성페인트에 물을 많이 탈 경우, 색상이 선명하지 않고 2~3년 경과 시 탈색이 심하고 페인트 도막의 내구성이 단축됨.

<수성페인트의 과잉 희석으로 바탕이 비치거나 이색 현상>

2. 현장 문제점 및 대책

▶문제점 1 : 수성페인트의 과잉 물 희석 
아파트 외벽의 재도장 시 주로 바탕색은 미색에 가깝고 강조색은 진한색 등을 많이 사용한다. 재도장 시 같은 계열의 색깔로 재도장할 경우 은폐가 잘 되므로, 현장에서 물을 과잉 희석해 수성페인트를 칠하는 사례가 많다. 물을 많이 희석하게 되면 페인트의 양은 많아지고, 좀 더 많은 면적을 칠할 수 있지만 수성페인트가 건조되는 과정에서 물은 날아가고 페인트 도막만 남게 될 때, 도막은 얇게 만들어진다.
수성페인트의 경우 2회 도장 시에는 40㎛(0.04mm)씩 2회 도장하면 80㎛(0.08mm)가 된다. 재도장 은폐 도장 시에는 최소 60㎛(0.06mm)가 돼야 완전히 구도막을 은폐시키며, 외벽 콘크리트를 보호할 수 있는 도막의 성능도 갖게 된다. 그러나 비슷한 색상으로 재도장할 경우 쉽게 은폐돼 물을 과잉 희석해 페인트 자재를 아끼면서 저품질의 재도장 공사를 하는 예가 많다. 얼마든지 표시 안나게 페인트를 적게 사용하고 시공이 가능한 게 도장 공사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60㎛(0.06mm)도막을 만드는 경우와 50㎛(0.05mm) 도막을 만드는 경우에 따라 페인트 자재가 20% 가량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면 1,000가구 아파트일 경우 외부 수성페인트가 600말이 필요한데 500말을 갖고 시공이 가능하고, 티가 안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잉 희석해 적정한 도막의 두께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쉽게 탈색되면서 노후화되는 내구성 결함이 발생한다. 부실한 재도장 공사를 막기 위해 페인트 자재량을 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현장에서 과잉 희석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한 가지 팁을 말하자면 물을 많이 타면 페인트가 줄줄 흐른다. 페인트가 묽어지면 응집력이 약해져 쉽게 흘러내리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수성페인트는 물을 적게 타는 것이 좋고, 물을 좀 타야 스프레이 작업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사례 3. 철재 방화문 에나멜 페인트 박리(벗겨짐) 문제점 및 해결 방안 검토

-의뢰자 : 인천시 관교동 ○○아파트 
-의뢰일자 : 2009년 6월 16일
 
1. 기술검토 사유
①철재 방화문에 에나멜 페인트를 칠한 후 스티커 등에 의해 쉽게 페인트 도막이 벗겨짐. 
②기술 타당성 검토 : 아파트 철재 방화문의 페인트 박리

<스티커에 의해 에나멜 페인트 도막이 벗겨짐>

 

2. 현장 문제점 및 대책

▶문제점 1 : 바탕 처리 불량 (사포 작업을 안하거나 너무 고운 사포를 사용) 
수성페인트와 달리 유성 페인트에서 바탕처리는 가장 중요하다. 표면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에 따라 페인트 도막의 부착력이 결정된다. 세척 또는 사포, 샌드 블라스트 등 표면 처리 방법에 따라 페인트의 부착력은 2~3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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