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 <8>

 

충남근로자건강센터 이현민 산업간호사


 

Q.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많습니다. 당뇨병인가요?
A.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요붕증이나 다른 질환들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 두 가지 증상이 있다고 해 모두 당뇨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으므로 혈당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Q. 당뇨병인데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당뇨병이 있더라도 혈당이 매우 높지 않다면 증상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단계에서는 검사를 하지 않으면 당뇨병 여부를 알 수 없고 또 당뇨병 확진을 받더라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므로 제대로 관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전혀 없는 이런 단계에서도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Q. 당뇨병은 유전인가요?
A.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입니다. 가족 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습니다.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관련이 있으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방지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부모님이 당뇨병을 앓지 않는다고 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유전적 성향은 없어도 생활습관들에 문제가 있다면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운동은 식전과 식후 중 언제 하는 것이 더 좋은가요?
A. 일반적으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복에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식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가 좋습니다. 대개 식후 1시간이 지났을 때 혈당 수치가 제일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식후 1시간 전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Q.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리나요?
A.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흔히 먹는 단 음식은 칼로리가 매우 높아 이런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비만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만일수록 당뇨병의 발생 위험은 높아지는데,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10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나 높습니다. 또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 80%가 비만입니다. 그러므로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많은 양의 단당류를 섭취하면 단당류가 빠르게 흡수돼 혈당 변동이 심해지므로 이런 음식들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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