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의 문화답사


 

 

◈순천만의 일출과 일몰
순천만은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그 경관 또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일몰은 용산전망대와 해룡면 와온해변에서, 일출은 별량면 화포해변에서 보는 것이 장관이다.

◈갈대숲 탐방로
순천만 갈대군락은 약 5.4㎞로 국내 최대 규모며 갈대의 몽글몽글한 씨앗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우리들은 청정한 갈대숲길을 걸으며 망둥이처럼 깔깔대며 웃기도 하고 욕설 다된 비속한 언어로 우정을 다지기도 하면서 급할 것도 없다는 듯 갈대숲길을 어슬렁어슬렁 한 바퀴 돌았다.

남해 기행
해무가 삼켜버렸는지/ 술래로 숨어버렸는지/ 향일암 아침 해는 차마 눈, 뜨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동백꽃 가지 하나 꺾어/ 주머니에 푹 찔러 넣고// 주름진 할머니/ 손등을 타고 흐르는 / 메마른 강물 소리와// 뚜 우-울러 퍼지는/ 오동도 뱃고동 소리에/ 순천만 갈대숲이 손 흔들면// 나는 그만/ 머얼리 흩날리는/ 하얀 눈발소리 들어보다.

◈순천 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이며 사적 제302호로 지정돼 있다.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낙안읍성은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와 CNN 선정 대한민국 대표관광지 16위로 선정됐다. 읍성 내에 주민이 직접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속마을이며 면적은 2만2,108㎡이며 국가지정성곽이 1,410m, 중요 민속가옥 9동, 도지정 객사 1동, 노거수 13주, 임경업 장군 비각 1동이 있다. 읍성을 한 바퀴 돌며 하나하나 살펴보자.

걸을만한 길
이제 걸을 만하다// 세상은 여유롭게 자기 길을 가고/ 강물은 조용조용 흘러가고/ 오리는 미끄러질 듯 물 위에 떠 있다// 백로 한 마리 물끄러미/ 제 그림자 바라보며/ 외다리로 서있는 강변길을// 코스모스 하늘하늘 춤을 추고/ 사람들도 한결 자유롭게 걸어간다// 나는 걸을만한 길을 따라/ 걸을 만큼 걸어가고 있다// 막혔던 가슴이 확, 뚫리고/ 하늘이 곱게 와 안길 듯도 한 길을

◈낙안 3·1독립운동기념탑
1919년 4월 13일 순천군 낙안읍 주민들이 만세시위를 벌인 곳이다. 낙안읍성 3·1운동 만세시위는 1919년 4월 13일 낙안읍 장날을 이용해 일어났다. 유흥주와 김종주 등은 정오경 낙안읍성 서문 밖에서 군중들의 호응을 유도해 150여 명의 시위군중과 함께 오후 2시경 독립만세를 부르며 읍성으로 향했다. 시위군중이 읍성으로 몰려가자 일제 헌병이 무력으로 제지했다. 시위군중과 헌병 사이 충돌이 벌어져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고 만세운동 주도자가 붙잡혔다. 1998년 2월 낙안읍성 동문 앞 공원에 3·1독립기념탑을 건립해 만세 시위에 참여한 지역민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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