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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석 춘 
서울 성북구 공동주택관리 자문위원
(행복코리아 대표)

아인슈타인은 “성공한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하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망명해 상대성이론을 발표하고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으며, 나중에 원자폭탄을 만드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천재 과학자입니다. 흔히들 아인슈타인이 원자폭탄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의 이론이 원자폭탄을 만드는 데 이용됐을 뿐이며, 아인슈타인은 오히려 반핵운동가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평화주의자이며 자신의 이론이 원자 폭탄 개발에 사용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시민들이 죽자 이에 죄책감을 느껴 죽을 때까지 반핵운동을 했습니다.
‘가치’는 ‘가격’과 다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고급식당에서 비싼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가격이 괜찮다’고 하면서 나올 수도 있고, 실비식당에서 싼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도 ‘바가지 요금이다’라고 투덜거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가치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누구나 각기 다른,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한 몇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가치 있는 삶이란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됩니다. 자기에게는 의미 있는 삶이라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권리를 박탈하거나 타인에게 손해를 주는 삶이라면 그것은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회는 남과 더불어 존재하고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며 다른 사람을 떠나서 자신의 삶을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둘째, 자기 자신에게 만족감과 보람을 주는 삶이어야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의 주관이 없거나 정체성 없이 삶을 살아가는 것도 의미 없는 삶일 것입니다. 타인에게 피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자기 자신에게 별다른 의미가 없는 삶이라면 그것 또한 가치 있는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치 있는 삶이란 스스로의 편의만을 위한 삶보다는 자신을 조금 양보하고 희생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삶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며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일 것입니다.
법정스님은 “가치 있는 삶이란 욕망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 욕망은 새로운 자극으로 더 큰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삶의 잔고가 어디쯤에 왔는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일 매일을 살면서 내 가족과 이웃과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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