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 <5>

 


 

전문가 연재
 


 심 원 배 건강운동관리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우리가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흔히 의사들이 “과사용으로 인해…” “많이 사용해서…”라는 말을 한다. 이걸 통칭해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관리 종사자도 특정한 근육을 반복해 사용할 때 오는 과사용 증후군(Overuse Syndrome)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직업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하루에 5시간 이상, 길게는 7~8시간씩 같은 근육을 쓰며 동작을 반복하다 보니 근육 안에 내상을 입게 되고, 그걸 회복하는 과정에서 유착이 일어나고, 유착된 근육과 관련된 관절들이 좁아지고 좁아진 상태에서 또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관절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심하면 관절 주변의 힘줄이나 혈관, 신경, 림프 조직들도 자극을 받아 통증이 유발돼 만성질환으로 이행되기도 한다.
과사용증후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대표적으로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테니스 엘보 등과 같이 많이 사용하면서 생겨나는 염증으로 인해 힘줄, 인대 등의 연부조직에 손상을 주거나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도 과도하게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관절과 근육이 뻣뻣해지고 손상되면서 지속적인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는 일을 장기간 하면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피로골절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평소에는 뼈의 재생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와 파골세포가 균형을 이루는데 과한 작업은 파골세포의 기능을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뼈가 약해지다가 급기야 부러진다.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을 예방하기 위한 것은 뭐가 있을까?
과사용증후군은 말 그대로 많이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반복적인 동작 수행 제한하기’다.
‘이것으로 얼마나 예방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데 치료에는 항상 원인이 되는 것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와 예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모든 동작에 제한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하며 또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도를 덜어주고 혈액순환을 증진시켜 근육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
그럼 과사용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될까?
1. 혈액순환 증진을 위한 스트레칭
2. 근본적인 원인이 되는 과사용부분에 대한 움직임 제한
움직임에 의해서 손상을 이미 받은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주는 것은 통증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이 예방과 동시에 치료로써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단명처럼 과사용증후군이라는 것은 사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내가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한 본인이 가장 잘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사용증후군에 대한 예방과 치료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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