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색(補色 Complementary Color)

관리는 종합예술이다 <119> 김경렬l승인2017.06.07 18:00:35l102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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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색은 주관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세가지 속성에 의해 어떤 색이라고 표현됩니다. 색깔 그 자체를 의미하는 색상(hue), 맑고 탁한 정도를 의미하는 채도(saturation), 밝고 어두운 정도인 명도(luminosity) 이 세 가지가 어우러진 정도가 하나의 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즉 색은 어떤 색상에 혼탁과 밝기가 더해진 것인데 색도 세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1. 서로 도와주는 색
색상 혼자는 큰 의미가 없고 서로 어우러져야 상대방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경우 이를 색의 대비(對比, Contrast)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색상과의 대비를 보색대비라 하고, 같은 색의 혼탁(순도)이 다른 것을 채도대비, 밝기를 달리한 명도대비, 각각 다른 색의 면적 차이가 클수록 대비효과가 달라지는 면적대비, 같은 색의 짙고 옅음을 이용한 농담대비, 따뜻하게 느껴지는 색과 차갑게 느껴지는 색을 대비시키는 한난대비, 나란히 인접한 색의 영향으로 다른 색처럼 보이게 되는 동시대비(同時, 沿邊) 등 하나가 있어 다른 하나를 돋보이게 하는 조화로운 대비효과는 우리의 삶과 관계를 풍요롭게 합니다. 그러나 혼자만 튀려는 색은 가까이 있는 색을 죽이고 자신도 그리 사랑받지 못합니다. 어두워서 밝은 쪽을 도와주는 색, 탁해서 순수함을 돋보이게 하는 색, 좁아서 넓은 쪽을 안정시켜주는 색 등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으므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인데 이러한 조합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2. 어울리지 못하는 색
위대한 화가나 영상전문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들도 대비효과를 이용해 어울리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관리업무를 하다보면 업무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지원해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괴팍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 이유와 논리로 억지를 부리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같은 방향인데 방법이 다르면 그나마 괜찮은데 방향이 다르면 문제입니다. 같은 색상인데 명도나 채도나 농담이 다르면 한통속이 돼 욕심의 정도에 따라 누가 더 나쁜지가 결정되고 색상이 다르거나 한난이 다르면 대립하게 돼 제로섬 게임이 되는데 더 큰 문제는 다른 크기의 면적에 숨거나 가까이 있으면서 전혀 다른 색으로 보이게 되는 동시대비 현상이 발생하면 누가 무엇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소피스트(Sophist) 혹은 궤변론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정의란 오직 강자(强者)의 이익(권리)에 불과하다”라고 하면서 98%의 사실과 2%의 궤변으로 이기는 것에만 급급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잘 어우러진 색도 한 방울의 다른 색으로 인해 전체를 망치는 법이니 애초에 멀리 해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3. 보색(補色)은 상보(相補)한다.
관리는 대표회의와 관리소장, 관리주체가 같은 목적을 위해 같은 방향으로 의견을 결정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모든 사람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고 같아도 안 되지만 소피스트(Sophist)라는 말의 본 의미가 ‘지혜의 스승’인 것처럼 논리와 이치와 법리를 깊이 있게 검토하고 다름과 틀림을 구분해 결론을 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다른 목적이 있는 사람은 남의 토론기회를 막고 무조건적인 찬성만을 요구하며 이를 위해 집요함과 강요로 동대표로서의 업무에 실망하게 만들어 사퇴시키는 경우도 있다니 이런 사람과 함께 일하기는 어렵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위법한 의결을 집행하는 관리소장은 처벌받기 때문입니다. 결국 방법은 재심의 요구와 관리소장 업무방해 금지 규정 뿐인데 참 군색하지만 사람은 법대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므로 어울림을 찾고 방향과 방법의 조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경렬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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