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유  순  미

하늘은 파랗고
별이 쏟아져 내리고
향긋한 바람이 불고
북소리가 산천을 두드려도

순결한 것들끼리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에
말이 필요하나요

순결한 물과
순결한 불과
순결한 바람과
순결한 흙이
서로를 알아보는 시간에

사람도 고스란히
자연의 정기속에
넘나듦이라는 것임에
말이 필요하나요

유구한 역사를
품어 안았어도
한 장의 기와도 추녀도
흐트러짐이 없이
오직 낭낭한 풍경소리

돌봐온 이들의
손길이 기원인 것임에
말이 필요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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