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경 섭 주택관리사

 

 

심경섭 관리사무소장은 1942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무려 76세다. 그는 지난 3월 15일 13년간 근무했던 서울 강남구 역삼경남아너스빌에서 사직했다. 그것도 동대표 및 입주민들이 더 있어달라며 은퇴를 만류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은퇴했기에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심 소장은 주택관리사 3회 출신으로 1994년부터 대구시 대덕맨션2차아파트에서 2년간 관리소장직을 수행하다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자진 사직했다. 그의 평소 가족사랑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1996년부터 7년 2개월 동안 대구시 미리네맨션에서 관리소장을 하면서 중앙집중식난방에서 난방연료를 벙커C유-경유-가스-개별난방으로 다른 소장들은 한번 겪기도 어려운 난방방식 변경공사를 세 번이나 겪을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었다.
2004년 서울로의 이사를 위해 사직했는데 재직기간 많은 공로를 인정받아 위로금과 공로패를 받았을 정도로 단지에서 인정을 받았다.
2004년 서울로 이사한 뒤 역삼경남아너스빌 한 곳에서 무려 13년간 장기근속을 하고 지난 3월 15일 아름답게 은퇴한 것이다.
입주 후 22개월 된 아파트에 관리소장이 5번이나 바뀐 안정되지 못한 아파트에 부임해 특유의 친화력으로 신뢰를 회복하는데 1년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2012년에는 입주민 숙원사업인 초등학교 학군을 3㎞ 지점에 있는 역삼초등학교에서 400m 지점에 있는 도성초등학교로 변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3년과 2014년에 2년 연속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입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관리소장직을 수행했다.
심 소장은 강산모(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강남지부 산악회)와 우리관리 주식회사 산악회 탄생의 일등공신이다. 그만큼 등산 실력도 뛰어나다. 20~30대 관리소장보다 등반 실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고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의 좌우명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남에게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면서 살자. 직장에서는 신뢰를 얻어 내 의지가 반영된 관리를 하자”다.
단지의 입대의 회장, 부녀회장, 직장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무난하게 관리소장직을 수행하고 더 있어달라는 요청도 마다하고 만 75세에 멋진 은퇴를 해 공동주택 관리업계 종사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심 소장의 은퇴를 바라보며 아쉬워하는 후배 소장들이 유달리 많았는데 후배 소장들은 자기들의 롤모델로 영원히 곁에 있어 주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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