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힐링캠프

 

 

(주)한성나무종합병원  주 병 훈 원장

아파트 조경수로 빠지지 않는 주목(영명: Japanese Yew, 학명: Taxus ccuspidata)은 상록침엽교목으로 주로 주거동 입구 주변에 2~3m의 주목을 심는 경향이 많으며 주차장, 외곽녹지 등 차폐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추위에 잘 견디며 음지에서도 느리지만 생장이 가능해 채광이 부족한 곳에 경관을 조성해 식재효과를 높일 수 있는 조경소재다.

▲ 주목의 고유수형
▲ 주목
▲ 원추형으로 기른 선주목
▲ 주목의 열매

 

 원산지는 한국, 일본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외 도감을 보면 멕시코와 말레이시아라고도 적시돼 있는 것으로 봐 북반구의 온대지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당연히 한반도 전역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주목에는 울타리와 토피어리에 주로 사용되는 유럽 주목(학명: Taxus baccata)이 있으며 가지를 위쪽으로 방사 형태로 가지가 뻗는 캐나다 주목과 눈주목(학명: Taxus cuspidata var.nana 영명: Dwarf Yew)이라고 해서 일반 주목보다 키가 낮고 생장이 느리며 옆으로 퍼지는 특성이 있어 하부 관목 식재 및 피복용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삽목을 해 기르는 눈주목과 토피어리형 둥근주목, 교목인 선주목 등 형태적으로 구분하고 있다.

 국내에 아파트에서 관리되고 있는 선주목은 높이 10~15m까지 자란 것을 볼 수 있으며 전정을 하지 않으면 웃자란 가지가 옆으로 처져 지저분해진다. 관목으로 쓰이는 눈주목은 그대로 놔두면 3m 내외로 자란다. 생육온도는 15∼25℃에서 잘 자라며 3,000년까지 자란 표본이 있을 정도로 긴 수명을 가진다고 알려져 있으나 고산지대면 몰라도 고온 건조, 공해에 비교적 약해 도심에서는 수형 훼손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아파트 식재에 많이 사용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염성이다. 약산성 토양뿐 아니라 알칼리성 토양(적정 생육 pH 5.3~7.8)에서도 생육이 좋아 당단풍, 느릅나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 침수나 배수가 잘 안되는 토양에 극단적으로 취약하나 촉촉한 사양토를 좋아한다.

가끔 주목 열매를 먹어도 되냐고 문의가 오는데 9~10월에 맺힌 붉은 열매는 외부의 종피는 달콤해 먹을 수 있으나 내부의 씨앗과 지엽 줄기는 독성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열매를 제외한 모든 부위를 심하게 만지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잎은 2~3년이 지나면 낙엽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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