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강물이 비단금실을 두르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을 때
때맞추어 떠오르는 보름달은
나의 눈에 안겨오니
나는 내 달인 줄만 안다
밤늦게 귀가하는 철수의 코끝을 밝히는 달
늦은 밤 영희 집 마루에 올라서 푸근한 웃음 매달아주는 달
창문에 걸린 나뭇가지 사이로 미란이를 내다보는 달
유순미
kslee@hapt.co.kr
강물이 비단금실을 두르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을 때
때맞추어 떠오르는 보름달은
나의 눈에 안겨오니
나는 내 달인 줄만 안다
밤늦게 귀가하는 철수의 코끝을 밝히는 달
늦은 밤 영희 집 마루에 올라서 푸근한 웃음 매달아주는 달
창문에 걸린 나뭇가지 사이로 미란이를 내다보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