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강물이 비단금실을 두르며
수채화를 그리고 있을 때 

때맞추어 떠오르는 보름달은
나의 눈에 안겨오니
나는 내 달인 줄만 안다

밤늦게 귀가하는 철수의 코끝을 밝히는 달

늦은 밤 영희 집 마루에 올라서 푸근한 웃음 매달아주는 달

창문에 걸린 나뭇가지 사이로 미란이를 내다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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