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여행의 묘미, 겨울바다여행! 푸르른 기운이 사라진 겨울풍경 속에서 유독 파란 청량감을 가진 겨울바다를 보러 강릉으로 떠나보자.
강릉에는 자연과 유적, 맛집 등 볼거리 먹거리가 많아 주말이나 연휴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그 중에서도 횟집이 즐비한 강문해변과 커피향 가득한 안목해변을 다녀왔다. 두 곳은 강릉의 둘레길인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수길’에 속해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조금 더 겨울바다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사천진항부터 경포호를 끼고 돌아 안목해변에 있는 강릉항까지 이어지는 바우길 5코스 전체를 걸어보면 좋다.

강문해변은 강문교라고 하는 짧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경포해변과 이어지는 해변이다. 노란빛의 모래사장과 파란 바다가 대비되는 색감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변 가장자리에는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있다. 관광지에 놓인 포토존은 하나같이 촌스럽기 마련인데, 하얀색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강문해변 포토존은 바다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그래서인지 그림처럼 나오는 사진 덕에 줄서서 사진을 찍어야 할 때도 있다.

강문해변 앞에는 이곳의 명물인 수제 버거집을 시작으로 횟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시원한 물회는 강릉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음식점들이 해변을 따라 이어져있기 때문에 전망 또한 좋다. 시원한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겨울에 먹어야 더 매력적인 차가운 물회를 맛보자.

강문해변과 남쪽으로 이어진 안목해변은 강릉에서 꼭 한 번 가봐야 할 곳이다. 이곳은 커피거리로 유명세를 탄 해변이다. 과거에 해안가를 따라 놓여있던 커피자판기가 명물이었던 이곳에 지금은 카페 건물들이 즐비해있다. 다소 빽빽하게 이어진 카페건물들이 답답하게 느껴질 즈음 고개를 돌리면 청량감 넘치는 안목해변의 바다풍경이 펼쳐진다. 강문해변의 짙고 강한 느낌과는 달리 이곳은 좀 더 여리여리한 느낌이 드는 해변이다. 커피향이 더해져서일까, 낭만적인 느낌이 더 드는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의 카페들 역시 바다를 마주하고 있어서 전망이 매우 좋다. 푸른 동해와 커피향이 어우러지며 강릉 여행의 추억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이번 겨울이 가기 전, 솔향과 바닷바람, 향긋한 커피향이 맴도는 강릉으로 떠나보자.


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502.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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