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정릉스카이

 

 

서울에서 가장 위험한 아파트로 불려왔던 정릉 스카이아파트(1969년 준공)가 47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지난해 12월 15일 철거를 시작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007년 재난위험시설 E등급으로 지정된 정릉 스카이아파트는 2008년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이주를 독려했으나 전체 5개동 중 붕괴 위험이 절박한 1개동만 이주했고 나머지 4개동은 이주를 완료하지 않고 거주해 왔었다.
성북구는 2014년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매일 안전순찰을 하는 등 재해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위험요소 최소화 노력을 기울였고 마침내 지난해 6월 정릉스카이아파트 부지가 공동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재난위험시설 해소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구는 지난해 9월 입주민 전원 이주를 끝으로 비로소 입주민 안전 확보와 주거복지라는 두 가지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주 완료 후 서울시와 성북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철거공사 관련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15일부터 1동부터 순서대로 철거에 착수해 지난달 18일 기준 건축물의 철거를 모두 완료했다.
철거가 완료된 정릉스카이아파트 부지는 올해 상반기 행복주택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하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준공은 2018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성북문화재단과 협동조합 ‘성북신나’가 공동으로 ‘굿바이 스카이아파트’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구는 향후 정릉 스카이아파트 생활상을 간직하고 후대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전시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번 정릉스카이아파트 철거는 자력으로 위험 해소가 어려웠던 재난위험시설의 안전을 확보하고,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위한 행복주택 건설을 통해 주거복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재난위험시설 정비사업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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