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지구 반대편의 퀸즐랜드는 지금 뜨거운 태양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호주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선샤인 스테이트’ 브리즈번부터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한 휴양 도시 골드코스트까지, 한겨울의 여름을 즐기러 퀸즐랜드에 다녀왔다.

 

▲ 브리즈번 이글스트리트 피아

# 브리즈번, 일년 내내 맑음
퀸즐랜드의 주도 브리즈번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호주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손꼽는 곳이다. 연중 300일 이상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지역인 만큼 도시는 언제나 아름답고 활기차다. U자 모양으로 도시를 감싸 안으며 멋지게 흐르는 브리즈번 강, 도심 한가운데 조성된 인공 해변과 녹음이 우거진 공원, 다정하고 쾌활한 사람들은 브리즈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 퀸스스트리트몰


본격적으로 브리즈번을 둘러보기 전, 브리즈번에 오래 거주한 어르신들이 직접 도시를 안내해주는 무료 투어 프로그램 ‘브리즈번 그리터스(Brisbane Greeters)’에 참여해보자. 현지인에게 직접 듣는 이야기라 더욱 흥미진진하다. 구 시청사(City Hall)에서 시작한 투어는 브리즈번 최대의 쇼핑 거리 퀸스 스트리트몰(Queens St Mall)에서 끝난다. 거리엔 패션, 뷰티, 액세서리 브랜드 매장은 물론 세련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상점가의 불이 꺼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무렵이 되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이글 스트리트 피어(Eagle St Pier)로 갈 시간이다. 화려한 스토리 브리지(Story Bridge) 야경을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면 여행지에서의 하루를 호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 골드 코스트

# 태양보다 뜨겁고 열정적인 그곳
나른한 휴식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한 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골드코스트(Gold Coast)는 퀸즐랜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최고의 휴양지다. 골드코스트의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서핑 스쿨에서 초보자를 위한 레슨을 받을 수도 있고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다. 약 30㎞에 달하는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30개의 크고 작은 해변 중 가장 사랑받는 곳은 단연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과 거침없이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전 세계 여행자들로 일년 내내 북적이는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특히 12월부터 2월 사이, 호주의 여름인 지금이 가장 인기 있는 시기다.

▲ 지미스 온더 몰
▲ 그린비콘 보루잉 컴퍼니

서퍼스 파라다이스에서 이어지는 캐빌 애비뉴(Cavill Av.)와 오키드 애비뉴(Orchid Av)는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젊고 열정적인 거리다. 화려한 불빛을 내뿜은 클럽, 근사한 야외테라스를 갖춘 바, 독특한 물건을 선보이는 숍들은 들뜬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하다.

 

 

▲ 론파인 코알라

# 코알라 안아보고, 캥거루와 셀카 찍고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동물원에서 특별한 동물들을 만나보는 것’ 이곳 퀸즐랜드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멸종위기종인 코알라를 만지는 것이 금지된 호주의 대부분 주와 달리 퀸즐랜드에서는 코알라를 만지고 안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코알라와 교감하고 싶다면 브리즈번의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으로 가면 된다. 이곳은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큰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136마리의 코알라와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함께 찍는 기념사진을 놓치지 말자.

 

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http://chaey.me)

-항 공
퀸즐랜드로 가는 가장 편안한 방법은 브리즈번과 케언스 공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브리즈번까지 대한항공 직항 주 4회(월·수·금·토). 약 10시간. 1호주 달러=약 860원. 남반구에 있는 호주의 기후는 한국과 반대다. 호주관광청 www.australia.com
-맛 집
브리즈번 그린 비콘 브루잉 컴퍼니(Green Beacon Brewing Company, www.greenbeacon.com.au): 1920년대에 만들어진 대형 창고를 개조한 수제 맥주 전문점,
지미스 온 더 몰(Jimmy's on the Mall, www.jimmysonthemall. com.au): 퀸스 스트리트 중심에 위치한 호주식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포니 다이닝(Pony Dining, www.ponydiningbrisbane.com): 스토리 브리지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레스토랑.
체 험
스토리 브리지 어드벤처 클라임(Story Bridge Adventure Climb, www.abac.net.au): 스토리 브리지를 걸어 올라갈 수 있는 브리즈번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프로그램.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 www.koa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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