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502.blog.me)

 

 

한 해의 마지막 날이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동해로 떠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데 해돋이만한 행사가 또 있을까. 매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는 기분이지만 유독 올해는 힘들고 지친 해였다. 그 때문에 더더욱 희망차고 밝은 새해를 소망하는 한 해였다. 동해에서도 새해를 맞이할 만한 곳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속초를 떠난다면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와 먹거리를 소개한다.

속초 해수욕장의 바다는 여름과 다를 바 없이 푸르지만 해변에는 새하얀 눈이 쌓여있다. 겨울바다의 낭만을 만나기에 제격인 곳이다. 짙은 청록색의 바다와 새하얀 눈밭의 만남은 겨울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파란 하늘만큼이나 짙고 푸른 바다의 색은 바라만 봐도 마음까지 청량해지는 기분이다. 여느 동해바다가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기에 새해맞이 속초여행에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겨울바다를 즐겼다면 대포항으로 떠나보자. 깨끗하게 정비된 시설을 갖춘 대포항은 사실 예전의 정겨움은 없어졌지만 싱싱한 해산물은 여전하다. 또 이곳의 명물인 각종 튀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이다. 수산시장에서의 간단한 간식 후에는 물회로 점심식사를 해보면 어떨까. 한겨울에 먹어도 별미인 차가운 물회는 속초의 싱싱한 해산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속초에서 바다와 해산물을 만난 뒤에는 설악산으로 떠나보자. 겨울산만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산에 쌓인 눈은 하얀 종이가 되고 사이사이의 나무들은 먹으로 그린 그림처럼 힘찬 선을 채워나가는 풍경!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고한 웅장함을 내뿜는다. 험한 겨울산을 오를 필요 없이 케이블카로 순식간에 권금성에 도달할 수 있다. 발 아래로 지나는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설악산에서 잠시나마 겨울산의 추위를 맛보고 나니 뜨끈한 국물이 절실해진다. 속초 아바이순대로 유명한 아바이마을로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해보자.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던 이곳은 아바이순대가 유명한 동네이다. 순대와 각종 내장이 들어간 든든한 순대국과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가 유명하다. 속초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순대로 배를 채우면 어느덧 얼었던 몸도 따뜻해진다.

새해를 맞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땐, 겨울바다와 겨울산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겨울여행지, 속초로 떠나보자. 겨울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INFORMATION

속초 해수욕장: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1464-11
대포항: 강원 속초시 대포동
설악산국립공원 입장료: 성인 3,500 / 중고생 1,000 / 초등생 500원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이용료(왕복): 중학생 이상 10,000 / 소인 6,000원
물회 맛집: 봉포머구리집(강원 속초시 청초호반로 56)
아바이마을 맛집: 신다신(강원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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