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힐링캠프

 


(주)한성나무종합병원  주 병 훈 원장

2016년 아파트 단지의 수목 진단 및 처방전을 발급하면서 수목 병해충으로 인한 민원 사항과 피해 현황을 파악해 앞으로도 발생할 소지가 있는 병해충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 미국선녀벌레란?
불과 7~8년 전에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1.8도 높고 강수량이 줄어 부화와 생육이 원활해져 급격히 개체수가 증가해 어느 해 보다 피해가 심했다. 8~10월경 주로 가지의 아래쪽에 90여개의 알을 산란하며 알로 월동한 후 4~5월경 부화한다. 대략 7월 중순부터 성충으로 우화하고 부화시기에 따라 10~11월까지도 발견되고 있다.

■ 발생 피해
약충, 성충이 집단적으로 작물의 즙액을 빨아먹고 왁스물질의 배설물을 분비해 기주의 생육을 저해하고 주변 수목과 하부 관목에도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그 외 주차장 주변 수목에 발생 시에는 주차된 차량에도 분비물이 떨어져 생활권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주요 기주는 주로 명자나무, 매화, 벚나무, 모과나무, 장미 등 장미과 식물에 많이 발생하나 단풍나무, 회양목, 철쭉류, 느티나무, 이팝나무 등 거의 모든 조경용 활엽수에서 발생하고 있다. 

 

▲ 철쭉류에 발생한 월동알과 부화약충
▲ 모과나무에 발생한 부화약충

 

▲ 미국선녀벌레 성충

■ 방제방법
미국선녀벌레의 성충은 점프 및 비행을 통해 이동성이 좋아 방제가 쉽지 않아 여러 번 방제해야 하며 주변 야산에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주변 야산까지 방제해야 효과가 좋다. 방제 시기는 성충보다 약제 감수성이 높고 이동력이 떨어지고 모여있는 약충 시기에 단지별로 공동으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제 살포시에는 성충이 되기 전 약충시기(5월 하순~6월 하순)에 티아클로프리드, 디노테퓨란 등의 농약이나 충지기와 같은 유기농자재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수고가 높고 주요 보호 수종인 경우 이미다클로프리드 20% 분산성액제를 5월 이전에 나무주사해 미연에 방제할 수 있다.

 

▲ 아파트 창문에 달라붙은 미국선녀벌레 성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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