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는 종합예술이다 <99>

 


김경렬 율산개발(주) 경영·지원 총괄사장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너무 독하고 절제되지 않은 말 때문에 마음을 상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는 말이 험해야 오는 말이 곱다’는 우스갯말은 씁쓸합니다. 감정의 표현수단인 말이 치킨게임이 되면 아무도 피하지 않고 모두 죽어야 끝납니다.


1. 말을 구분해 사용하자
사전은 유머(Humor)란 우스개, 해학(諧謔)이란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 위트(Wit)는 말을 재치 있고 즐겁게 하는 것, 조크(Joke)는 장난으로 하는 말이나 농담, 개그(Gag)는 관객을 웃기기 위한 재담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패러디(Parody)는 풍자적·해학적 모방이나 흉내라고 합니다. 어느 쪽이든 잘 하려면 감각이나 판단력, 분별력을 의미하는 센스(Sense)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중요한 것은 유머, 조크, 개그, 위트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으면 경망스럽고 반발을 사게 된다는 것이지요. 상대방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공격해 망신을 주는 디스(Disrespect, 무례)는 특정한 사람끼리는 통하지만 아무에게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의료보험 확대를 위한 헬스 케어 정책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면서 ‘잘못된 것은 모두 오바마 탓’이라고 자신에게 불평하는 내용의 셀프 디스(Self Dis) 영상에 직접 출연해 공감을 얻은 것은 국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면서 문제점을 잘 지적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나는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2. Key Word를 찾아라
키워드란 열쇠가 되는 단어를 의미하며 인터넷 검색을 할 때 중심이 되는 단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링컨이 하원의원 선거 연설회에서 상대후보가 링컨은 신앙심 없는 사람이라 비난하면서 청중을 향해 “천국에 가고 싶은 사람들 손들어 보세요”하자 청중들은 모두 손을 들었으나 링컨 혼자만 손을 들지 않았는데 “링컨씨, 당신은 지옥으로 가고 싶소”라고 재차 묻자 “아니오, 나는 지금 지옥도 천국도 가고 싶지 않소. 오로지 국회로 가고 싶을 뿐이요”라고 유머 넘치는 대답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이 단독 후보로 재선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재선에 성공한 비결이 뭐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경쟁후보가 없으면 됩니다”라는 답변을 했다는 이야기나 레이건 대통령이 “개자식들(Sons of a Bitch)”이라고 욕을 했다며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SOB(지하실의 아이들, Sons of the Basement)’라고 적은 티셔츠를 입고 무언의 시위를 하자 레이건도 SOB라 쓰인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는데 티셔츠 뒤에는 “예산을 아낍시다(Save Our Budget)”라고 쓰여 있어 기자들과 화해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모두 상대방을 존중하는 키워드를 사용했기에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부정적인 말은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여자친구가 ‘나 파마머리 별로 안 어울리는 거 같지’라고 하자 ‘넌 생머리도 안 어울려’라고 해 헤어졌다는 이야기나 예쁜 여배우와 사귀는 남자에게 ‘000씨를 꽃에 비유한다면 어떤 꽃인가요?"라고 하니까 ‘감히 꽃 따위가...’라고 한 것을 남자친구에게 얘기하면서 ‘자기야~ 난 어떤 꽃이야?’라고 물었더니 ‘감히 너 따위가’라고 얘기했다가 절교 당한 이야기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는 말들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고 스스로에게도 상처가 되는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말을 의문문 형태로 하는 사람은 소신이 없어 보이고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독선적으로 보이며 말꼬리를 자르는 사람은 예의가 없어 보이게 됩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닭의 해입니다. 닭은 알을 낳거나 아침을 알릴 때 등 필요할 때가 아니면 울지 않습니다. 배려의 덕담으로 새해를 시작합시다. 파이팅!!!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