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힐링캠프

 


(주)한성나무종합병원  주 병 훈 원장

올해 아파트 단지의 수목 진단 및 처방전을 발급하면서 수목 병해충으로 인한 민원 사항과 피해 현황을 파악해 앞으로도 발생할 소지가 있는 병해충에 대한 예방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 주요 발생 수목병해

 

▲ 철쭉류 녹병 피해 (피해정도: 중)

녹병, 붉은별무늬병, 칠엽수 얼룩무늬병
 많이 알려진 기주교대로 인한 향나무 녹병과 붉은별무늬병 피해는 간헐적으로 볼 수 있었으나 피해가 경미한 수준이거나 방제 후 대부분 확산이 되지 않아 특별한 민원을 야기하지는 않았다. 올해에는 단지 내에 철쭉류에 녹병이 많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있어 처방전을 발급한 건수가 늘었다. 철쭉 녹병은 당장 생육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미관을 해치고 연중 발생하면 수세에도 영향이 있어 방제를 요구한다. 또한 칠엽수(마로니에) 얼룩무늬병과 엽소 피해가 6~8월에 걸쳐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생육에도 지장을 초래하므로 방제를 요하는 부분이나 처방약제의 부재로 어려움이 있었다.

소나무 재선충과 응애
대상지에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중남부 지역은 전 소나무류(잣나무, 적송, 해송 등)에 2년에 1회 나무주사를 통한 방제를 반드시 해야 하며, 수도권은 주로 잣나무 중심으로 발생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소나무재선충 방제약제 중 하나인 아바멕틴 성분의 약제는 응애, 진딧물 및 나방류에도 효과가 있어 동시 방제가 가능하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그을음병과 흰가루병
미국선녀벌레, 진딧물, 깍지벌레 등의 배설물로 인한 피해로 생육 저하의 원인임이 되고 있으며 흰가루병은 그늘 지역에 식재된 수목에서 일부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주요 발생 수목해충

천공성 해충(나무좀류, 하늘소류)
활엽수에 발생한 나무좀류는 2차 해충으로 수세가 쇠약한 수목에 주로 발생하나 최근 느티나무에 발생하는 앞털뭉뚝느티나무좀은 건전목의 잔가지까지도 공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상지별 활엽수에 발생한 나무좀은 대부분 오리나무좀으로 사전 방제가 가능하며 많은 구멍이 발생한 수목은 기 발생해 부화한 탈출구멍이다. 침엽수에 발생하는 나무좀류는 남부지역의 경우 2월 말부터 발견되며 다른 지역에서도 2주 정도는 빠른 것으로 보인다.

 

▲ 벚나무에 발생한 미국선녀벌레

흡즙성 해충(진딧물류, 매미충류, 깍지벌레류)
평년 기온 상승으로 개엽과 동시에 진딧물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5~6월에 걸쳐 깍지벌레 이동 유충이 발견됐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선녀벌레는 발생시기가 일정치 않고 공식적으로 1년에 1회 발생이었으나 2화기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단지 내 방제 효과로 인해 발생빈도가 예년에 비해서는 낮았으나 외부에서 날아오는 성충이 빈번히 발견되므로 산란 후 내년에 재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식엽성 해충
잎벌류에 의한 가해 흔적이 많으나 수세와 생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흰불나방, 재주나방, 매미나방 등의 피해가 중남부지역에 일부 대발생했으나 아파트 조경수에는 경미한 수준이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