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3만3,043건에 달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주거지역 화재 피해 저감을 위해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 및 ‘지하주차장 없는 아파트 소방안전대책’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소방차통행로 노면표시, 아파트 내 불법주차 등은 법적으로 강제하는데 한계가 있어 입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필수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공동주택 입주민의 재난초기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10만 시민안전파수꾼 정책 사업에 실질적인 민·관 협치 운영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를 찾아 ‘공동주택 안전의 날’을 최초로 운영했다.
‘공동주택 안전의 날’은 민간 주도로 운영하는 안전관련 분야를 시민안전파수꾼들이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보완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사로 가구별 찾아가는 안전서비스, 재난 황금시간 내 초기대응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안전의 날은 별도 날짜가 지정된 것은 아니고 공동주택의 상황에 맞춰 가능한 날에 시민안전파수꾼들이 방문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가구별 찾아가는 안전서비스는 가구별로 시민안전파수꾼이 직접 방문해 경량칸막이와 소화기 등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초기대응교육을 진행한다. 방문은 사전에 관리사무소에 배부된 신청서에 점검을 희망한 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재난 황금시간 내 입주민 등이 올바른 초기대응을 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에 자동심장충격기, 완강기, 소화기 및 옥내소화전 사용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간이부스도 운영했다.
입주민과 인근 주민을 위해 응급의료 부스도 운영, 간단한 구급상비약과 혈압체크 등을 해주고 올바른 119구급신고 요령도 알려주는 기회를 제공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안전의 날을 통해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서울시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권순경 소방재난본부장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 등 위기상황에서 입주민들의 올바른 초기대응은 소방차 1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안전의 날에 함께해 자신과 가족의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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