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의 문화답사


 

▲ 충절을 다한 분들을 기리기 위한 사당

◈민충사
영월읍 영흥리에 소재해 있으며 단종 임금이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절개를 기키기 위해 동강에 꽃잎처럼 몸을 날린 종인과 시녀의 충절을 기린 사당으로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7호로 지정됐다. 민충사는 영월KBS방송국 동쪽 절벽 위에 있는 금강정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당 입구에는 윤사국이 쓴 현판이 걸려 있고 김병선의 중수기와 안구의 중수기가 현판 뒤쪽에 걸려 있다.
세조 3년(1457) 10월 24일 단종이 승하한 뒤 단종을 모시던 종인(從人)과 시녀가 금강에 투신해 죽자 마을 사람들이 슬프게 여겨 이곳을 낙화암이라 부르며 단을 설치해 기도했고, 그후 영조 18년(1742) 왕명으로 사당을 건립해 단종의 종인과 시녀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게 됐다.
영조 22년 부사 조하망이 낙화암의 이름을 창열암이라 바꾸고 영조 25년에는 부사 김응복이 사당을 보수해 민충(愍忠)이라 개칭해 불렀으며 영조 34년(1758) 사액을 받아 중수해 정조 15년(1791)에 부사 박기정이 사우(祠宇)자를 개건하면서 윤사국이 현판을 썼다. 이후 6·25사변 때 대파된 것을 1956년 군수 남원수가 중수해 지금은 매년 한식날과 음력 10월 24일에 단종의 기전제를 올리고 있다.

◈정양산성
영월 동남쪽에는 4개의 산성이 있는데 이중 으뜸 산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월읍 정양리에 있다고 해서 정양산성으로 불린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정양리 산 11-1 소재) 고구려의 남진정책으로 축조됐으며 성벽의 둘레 1,060m, 길이 570m, 총 연장 1,630m에 이른다. 2003년 6. 2. 사적 제446호로 지정됐다.

◈법흥사
강원도 영월군 법흥2리 산 5-3(422-1)에 소재해 있는 사찰로 신라 진덕여왕 643년경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법흥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한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사리탑 옆에는 자장율사가 수도하던 토굴이 있다.
법흥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한 흥녕사 절이다. 당시 징효대사는 당나라에서 문수보살의 진신사리 100과를 얻어다가 양산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정선 정암사, 영월 법흥사 등에 나눠 봉안하고 이곳에 적멸보궁형 법당을 세웠다.
법흥사는 이들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데 징효대사는 법흥사 적멸보궁 뒷산에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때문에 적멸보궁 안에는 부처님의 삼존불이 없고 뒤쪽으로 뻥 뚫린 창만 하나 있다. 이것은 산 전체가 부처의 몸이라고 전하는 법흥사 적멸보궁의 뜻이다.
법흥사는 한때 2,000명의 수도승이 운집하기도 했던 큰 가람이었으나 수차례의 화재로 인해 절간이 소실됐다. 경내에는 적멸보궁과 징효국사의 사리를 모신 영월징효국사부도(강원 유형문화재 제72호), 영월 법흥사 석분(강원 유형문화재 제109호), 영월 법흥사부도(강원 유형문화재 제73호), 흥녕선원지(강원 기념물 제6호) 등이 있다.

*양산 통도사의 진신사리는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사명대사가 일본 사신으로 갔을 때 찾아와서 강원도 고성 건봉사에 봉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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