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힐링캠프

 

 

(주)한성나무종합병원  주 병 훈 원장

은행나무(한자:銀杏. 학명: Ginkgo biloba)는 보이는 것과 달리 생물학적으로 침엽수다. 3,000만년 전 부터 멸종하고 진화한 수많은 식물들 중 그 개체를 보존하고 있는 몇 개 안되는 수목이며, 하나의 계통으로 살아있는 종으로 은행나무의 화석은 고생대 페름기 암석에서도 발견될 정도다.
 
대부분의 식물이 자웅동주(암수 한그루)인데 비해 시금치, 뽕나무 등과 같이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 그루에 피는 자웅이주(암수 딴그루)로서 4~5월에 걸쳐 각각 꽃이 피고 9~10월 기간에 열매가 성숙한다.

은행나무는 그 역사만큼이나 타 수종에 비해 가뭄과 열, 대기오염에 강하고 척박한 장소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가로수로 안성맞춤이지만 시기적으로 가을만 접어들면 큰 민원의 대상이기도 하다.

 은행나무 열매는 왜 냄새가 날까?

 암꽃이 피는 암나무는 늦은 가을에 열매를 생산하며, 이 열매는 지상에 떨어져 짓눌러져 부패해 남아있는 경우 썩은 과일 혹은 토사물과 유사한 냄새를 방출한다. 이 부패한 냄새는 식물성 지방산의 일종인 부티르산(butyric acid)을 방출해 발생하며 또한 껍질 외부(sarcotesta)에는 함유돼 있는 고유한 은행산(ginkgoic acid)과 빌로볼(bilobol)이 특유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반면에 식용이 가능한 안쪽의 종자는 비교적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 바닥에 떨어진 은행열매(종자)
▲ 떨어져 짓눌려 방치되면 냄새가 더 진해진다

 

매년 발생하는 은행 악취 어떻게 해야 할까?

은행나무는 주로 바람에 의해 수분이 되므로 수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암나무를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암수 구별은 묘목 시기에는 DNA를 검사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며 15생이 넘어야 비로소 꽃과 열매가 열리기 때문에 교목 규격에 따라 수나무를 주로 심어 예방해야 한다. 그 외 기존 암나무에 물리적으로 수분이 되지 않도록 코팅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으며 일본은 전지기술을 활용하기도 하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고비용이 들기는 하나 약제주입과 같은 화학적 방법을 쓰기도 한다.

▲ 1년 전 8월경 암나무 은행열매
▲ 다음해 같은 시기 화학적 처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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