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는 힐링여행을 하기에 좋은 여행지다. 풍경이 아름답고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이 많아 여유롭게 쉬기 좋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공기마을에 위치한 편백나무 숲은 말 그대로 숲 한가운데서 힐링 할 수 있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편백 숲 입구까지 대략 10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가는 길은 평평한 길과 숲길이 있는데 숲길은 ‘100세 길’이라고 이름 붙은 길이다. 100세 길이 끝나고 나니 작은 터 한쪽에 글램핑하는 곳이 보인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저녁이 되면 더 운치 있을 것 같다. 글램핑 옆에있는 작은 건물에는 화장실과 매점 등이 있다.

다시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편백나무 숲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치유의 숲’이라고 이름 붙은 편백나무 숲.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부터 양쪽으로 편백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위로 곧게 뻗은 나무들이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다. 왼편으로는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다. 편백나무가 꽉 들어찬 언덕 사이사이에 평상이 놓여있다. 그곳에 누워 쉬거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과장을 보태면 무릉도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 풍경이 너무나 여유로워 보여서 연신 감탄을 내뱉게 된다. 평상만 놓여있을 뿐인데 그 풍경이 당장 달려가 눕고 싶을 만큼 편안해 보였다. 말 그대로 치유의 숲이었다. 평상에 누워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한 힐링의 숲이다. 평상이 있는 곳 맨 앞쪽에는 작은 무대도 있다. 이런데서 보는 공연은 얼마나 운치 있을까. 평상 위에 누워서 보니 곧게 뻗은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뻗어있다. 빼곡히 하늘을 덮는 나무 덕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숲에서 내려와 길 아래쪽에 위치한 유황 족욕탕으로 향했다. 올라왔던 길보다 조금 더 아래에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얼마가지 않아 나온다. 길고 좁은 족욕탕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가득 흘러내리고 주변은 녹음으로 가득하다. 숲 내음을 맡으며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그면 한낮의 더위가 싹 씻겨 내려간다. 석양의 따뜻한 빛이 숲 전체를 감쌀 때쯤이면 기억 한 켠에 더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는 편백나무 숲. 마음의 여유와 위안이 필요할 때 찾으면 좋을 여행지다.
주소: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산214-1

 

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jineunjoo502.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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