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수도요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매년 평균 8%씩 인상 계획


 

전남 광양시 지방공기업 상수도사업회계의 결함액이 2015년 말 기준 24억원을 넘어서 상수도사업 재정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양시는 지난 2012년 수도요금 13% 인상 이후 시민의 가계부담 등을 고려해 4년간 수도요금을 동결했다.
2015년 말 회계결산 기준 수돗물 생산원가는 톤당 980원인데 반해 평균 수도요금은 톤당 794원에 불과해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81.03%로 결함액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상수도사업회계의 재정 결함액이 계속 누적될 경우 노후수도관 교체, 정수장 및 배수지 개량 등 주요 사업에 예산을 제때 투입하지 못하게 돼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행정자치부가 내년까지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100%까지 올리지 못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상수도사업 관련 국비지원 불가 등 페널티를 검토하고 있어 수도요금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국비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는 수돗물 생산원가는 2015년 말 기준으로 동결시키고 상수도 요금은 2015년 회계결산에서 제시된 인상률 23.42%를 적용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에 걸쳐 매년 평균 8%씩 수도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정은태 수도과장은 “광양시의 상수도 요금은 톤당 794원으로 인근 주요 도시(순천 827원, 여수 1,047원)는 물론 전국 평균 802원/톤 보다 낮게 책정돼 수도요금의 단계적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상수도 요금 현실화를 통해 더욱더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어려운 읍·면지역에 농촌지역 상수도 공급사업을 추진해 상수도 보급률을 94.4%까지 확대했으며, 2014년부터 블록시스템 구축, 최적관리시스템 구축 등 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을 통해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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