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의 회장 해임투표 진행 중, 약 450명 서면동의

 

 

최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에게 ‘종놈’ 등의 폭언을 퍼부은 막말 동영상이 전국에 보도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아파트.
지난 5일 이 아파트 곳곳에는 입대의 회장에 대한 해임투표 공고가 게시됐다. 
관리주체에 대한 비하발언과 LED공사 강행 이후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주민 10분의 1 이상인 약 450명이 입대의 회장에 대한 불신임 서면동의에 참여, 해임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서 10분의 1 이상 입주민의 서면동의를 받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입대의 회장에 대한 해임투표건과 관련해 서면동의를 받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신속하게 해임투표 결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 사이 이 아파트 김국진 관리사무소장은 회장의 억압을 견디다 못해 지난 6월 30일 이곳을 그만두고 현재 본사에서 대기발령 중이다.
하지만 김 소장의 기나긴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 소장을 상대로 한 입대의 회장의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김 소장이 단지를 떠난 지 닷새째 되던 날이자 해임투표 공고가 게시된 지난 5일 오후 4시경 입대의 회장을 비롯한 동대표 2명이 관리사무소에 난입해 김 소장의 업무용 컴퓨터를 강제로 탈취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위탁관리업체 관계자는 “업무 시간에 갑자기 들이닥쳐 컴퓨터를 막무가내로 뜯어가면서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며 경찰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한다.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해 입대의 회장은 위탁관리업체 직원을 상대로 주거침입 및 퇴소명령 불응죄로 경찰에 고소를 진행하고, 위탁관리업체 직원은 입대의 회장 및 동대표 2명에 대해 절도 및 업무방해죄로 고소해 서초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분노한 주민대책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입대의 회장에 대한 게시물을 우편함을 비롯해 단지 곳곳에 게시하면서 입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 있으며 오는 16일과 17일 주민회의에서 투표 독려를 위한 해임궐기대회를 준비 중이다.
한편 관리직원 및 보안팀 직원들은 입대의 회장이 급여를 지급하지 않아 직원과 가족들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게시하고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입대의 회장의 보복이 두려워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동료 주택관리사들의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되는 입대의 회장에 대한 해임투표 결과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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