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김  종  각

 

쉬임 없는 풀무질에
호흡이 가빠지며
새빨간 불빛은
최고조에 오른다
타 들어 가는 야윈 몸은
더 이상 부지 할 수 없어
인간으로부터 패 대기 쳐지고
뜨거운 가슴은
억센 구두발에
찌그러 문드러지며
한을 품은 채
허연 망또 두르고
세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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