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은 제5의 에너지입니다”

■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김재옥 상임대표 온영란 기자l승인2016.06.08 18:00:13l수정2016.06.14 10:15l9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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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문제는 심각해지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한반도의 기온도 세계 평균보다 높은 1.23도가 상승하는 등 폭염, 가뭄, 생태계 변화 등 기후변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물론 정부,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실천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최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손잡고 공동주택 등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량 현금구매 사업을 진행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김재옥 상임대표를 만나 앞으로 진행할 온실가스 감축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 국민 실천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지속적으로 펼칠 것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 대한 소개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의 참여율은 얼마나 되는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민·관 협력을 통해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는 단체로서 공공, 기관, 기업, 민간단체 등 5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245개 지역 네트워크가 구성돼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저탄소 친환경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저탄소 생활습관을 정착시키고 21세기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범국민 실천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가정, 상가, 학교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진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보급·확산시키고 참여하는 개별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사업장 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관리와 감축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컨설턴트 교육을 강화하고 업종별 컨설팅 매뉴얼도 세분화해 컨설팅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정량화된 성과를 위해 진단 컨설팅의 전 과정을 온라인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특히 5만6,000여 개소에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을 진행해 2만2,200톤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업인 그린오피스 사업은 컴퓨터 사용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손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저탄소 생활 실천 소프트웨어로 ‘그린터치’와 ‘그린프린터’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린터치’는 컴퓨터 미사용 시간에 자동으로 절전모드를 가동시켜주며 현재 약 200만대의 컴퓨터에 설치돼 약 4만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그린프린터’는 프린터 출력 시 양면 인쇄 및 흑백 인쇄를 유도하는 절약 프로그램으로 현재 약 70만대의 컴퓨터에 설치돼 약 60톤의 온실가스를 줄였습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에 대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참여 단체와 협력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20여 개 단체를 지원해 단체 특성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는 미세먼지, 악취 개선 등 생활밀착형 환경개선 사업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의 주된 사업인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는 2014년 9월부터 시작해 캠페인과 홍보 차원을 넘어 40개의 구체화한 생활수칙을 매월 온라인으로 점검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교통, 냉난방, 전기, 자원 등 4개 분야의 생활수칙을 통해 실천할 수 있으며 실천서약과 이행점검을 통해 지속적이고 정량화된 온실가스 감축 국민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42만명이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진단·컨설팅과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올 연말까지 60만명의 참여를 목표로 홍보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 1주년을 맞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민인센티브 제도 도입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는데 국민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위해 구체화된 것들이 있는지.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국민운동 1주년을 맞이하던 시점의 화두는 국민 실천의 노력과 감축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더 많은 국민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센티브 제도에 대한 연구와 자문회의, 토론회 등을 거쳐 구체화된 방안은 현재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 현금구매 시범사업’이 그 첫 번째 시작을 알리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비산업부문에서 MRV(온실가스 보고 검증제도)가 가능한 방안과 사업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초기 단계이고, 장기적으로는 배출권거래제 등 제도와 연계한 인센티브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공동주택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개별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공동주택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천방안은 어떤 것이 있으며 우리가 저탄소 생활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동주택 중 공용부문은 LED 교체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이나 가로등은 하루 종일 또는 야간 내내 조명이 켜져 있기 때문에 LED 교체로 전기요금을 40%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제품구매 비용도 2~3년 정도면 회수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지하주차장 LED조명 200개 교체 시에는 연간 16톤의 CO2와 전기요금 400만원이 절약되며, 가로등 LED조명 30개 교체 시 8톤의 CO2, 전기요금 200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개별 가정에서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옷을 입는 ‘쿨맵시’, 겨울철에는 내복 착용과 따뜻한 옷차림의 ‘온맵시’를 실천하면 냉방온도는 올리고 난방온도는 낮출 수 있어서 온실가스와 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 냉방온도를 2℃ 높일 경우 13㎏의 CO2와 전기요금 4,000원을 절약(연간, 가구당)할 수 있고 보일러 난방온도를 2℃ 낮출 경우 177㎏의 CO2, 전기요금 6만5,000원이 절약됩니다.
또 에너지 소비 효율등급이 높은 전기제품을 사용하고 가까운 거리를 대중교통 및 도보를 통해 이용하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품 분리배출 등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40%가 가정, 상업, 수송 등 비산업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산업분야는 산업분야에 비해 감축비용이 낮고 감축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저탄소 생활 실천이 필요합니다.
또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기후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수단이 저탄소생활이며 이는 우리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며 우리의 자손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문화입니다.

 

최근 비산업부문(공동주택·학교)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 현금구매 시범사업’의 기대 효과는.

이 사업은 환경부 정책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공동주택과 학교를 대상으로 LED조명 교체와 태양광 설치를 통해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배출권거래제 가격(1만8,500원/톤, 16.5.16 기준)으로 구매하는 것입니다.
비산업부문에서 시설비용을 기준으로 지원하는 사업들은 많았지만 온실가스 감축량을 기준으로 구매 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최초의 시행이며 올해 1만톤의 온실가스를 구매할 예정입니다.
현재 대주관과의 협력으로 많은 공동주택과 학교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량이 재화라는 인식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하거나 민간 차원의 온실가스 거래시장 형성 등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운동이 활성화되고 더욱더 많은 비산업부문 사업장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범사업에 많은 참여를 당부합니다.
앞으로도 대주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입주민, 입대의, 관리주체가 참여한 공청회 및 토론회를 계획해 많은 조언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주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주택의 입주민,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 감축이라는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특히 비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이 상당하지만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효과가 있을 리 없습니다. 공동주택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예산도 많이 들고 사소하고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LED나 태양광 설비 등으로 시설을 개선한다면 전기요금 절감으로 투자금 이상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온맵시나 쿨맵시로 냉난방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면 호흡기 질환이나 냉방병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작은 실천을 지속적으로 생활화한다면 “에너지절약은 제5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개개인의 작은 행동 변화가 기후변화를 막고 저탄소 사회를 실현하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전 국민의 실천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합니다.
 

 

온영란 기자  oyr@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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